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24일부터 열람
네이처리퍼블릭 부지, ㎡당 공시지가 2억650만원
2004년부터 전국 표준지 중 가장 비싼 땅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내년도 표준지 공시지가 열람이 24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당 공시지가가 2억원을 돌파했다.
이 부지는 2004년부터 18년째 전국 표준지 중에서 가장 비싼 땅 자리를 지키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교통부가 23일 발표한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 자료를 보면 전국 표준지 중에서 가장 비싼 곳은 서울 중구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169.3㎡)로 ㎡당 공시지가가 2억650만원으로 평가됐다.
이는 작년 1억9900만원에서 3.8% 오른 것으로, 올해 상승률(8.7%)과 비교하면 오름폭이 절반도 되지 않는다.
2위인 명동2가 우리은행 부지(392.4㎡)의 경우 ㎡당 1억9200만원에서 1억9900만원으로 3.6% 오르며 2억원에 육박한다. 이곳 역시 올해(8.2%)와 비교하면 오름폭이 작다.
땅값 3위인 충무로2가 의류매장 유니클로 부지(300.1㎡)는 ㎡당 1억8600만원에서 1억9100만원으로 2.7% 상승한다. 역시 올해(6.6%)보다 상승률이 낮다.
다만, 유니클로는 2011년 이 자리에 문을 연 명동중앙점을 내년 1월까지만 운영한 뒤 영업을 종료하겠다고 밝혀 이 땅의 주인은 바뀔 가능성도 있다.
그 다음으로는 같은 동네의 화장품 가게 토니모리(71㎡)가 1억7900만원에서 1억8500만원으로 3.6%, 명동2가 VDL 화장품 판매점(66.4㎡)이 1억7600만원에서 1억8250만원으로 3.7% 오른다.
두 땅 모두 올해 상승률이 4.6%, 5.1%인 것과 비교하면 소폭으로 오른다.
상위 1∼5위 순위는 작년과 변동이 없다.
이들 표준지는 모두 작년 공시지가가 전년에 비해 두배가량 폭등한 곳이지만, 올해는 물론 내년 공시지가 상승률은 이에 비해서는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내년도 전국 표준지 상승률은 10.37%로, 2007년 12.40%를 기록한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다. 정부가 부동산 공시가격을 한꺼번에 올린 작년의 상승률 9.42%보다 0.95%포인트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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