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 30일 통계위원회 개최 예정
부동산원 집값 통계 관련 개선안 발표
조사 표본 수 2만가구 이상으로 확대 권고할듯
[헤럴드경제=민상식 기자] 부동산 시장 상황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온 한국부동산원(옛 한국감정원)의 집값 통계에 대한 개선방안이 오는 30일 나올 예정이다.
주간동향 표본주택을 2만 가구 이상으로 확대하는 방안으로 통계의 정확성을 높일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정부 계획인 1만3729가구보다 6000가구 이상 늘어난 규모이다.
28일 정부관계부처 등에 따르면 전국주택가격동향조사 등에 관한 품질진단을 하는 통계청은 오는 30일 통계위원회를 열어 부동산원의 부동산 통계 개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29일에는 5년마다 정기적으로 실시하는 통계품질 진단 결과도 공개하는데, 부동산원에 조사 표본 수 확대를 권고할 방침으로 전해졌다.
통계청은 통계의 표본수가 적어 보완이 필요해 주간동향 표본주택을 2만 가구 이상까지 대폭 늘리는 방안으로 결론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부동산원은 당초 주간 표본주택 숫자를 1만3720가구 수준까지 46%(4320가구) 늘리겠다고 밝혔으나, 논란이 지속되자 예정보다 더 늘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통계 표본수를 늘리기 위해 내년 주택가격동향조사 예산도 92억6800만원으로 올해 대비 15억4200만원 증액했다.
향후 통계청이 부동산원에 개선사항을 통보하면 부동산원은 이를 바탕으로 통계 변경신청을 하고, 변경신청 후 통계청에서 다시 타당성을 검토하게 된다.
부동산원 주택가격동향조사는 표본 수가 부족해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 대대적인 개편이 예고된 상태다.
부동산원의 아파트 가격 동향 통계는 전국 176개 시군구 아파트 9400가구를 대상으로 집계해 집값 현실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민간 기관인 KB국민은행 통계 표본은 전국 152개 시군구 3만6000가구로 부동산원보다 많다.
부동산원이 발표하는 매매가격 상승률은 민간 기업인 KB국민은행이 집계하는 수치보다 낮은 편이다.
변창흠 국토부 장관도 최근 “통계 개선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변 장관은 지난 21일 국회에 제출한 인사청문회 답변자료에서 “국토부 장관으로 취임한다면 주택시장 변화 등에 대한 높아진 관심 등을 감안해 부동산 관련 통계가 더 정확하고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도록 개선사항 등을 검토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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