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신사업 인크로스·에코마케팅 주가↑

실적 차이도 극명…다만 내년 회복 전망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 올해 광고회사들의 주가 희비가 엇갈렸다. 빠르게 디지털 시장 수요를 확보한 기업들은 고성장을 기록한 반면, 그렇지 못한 회사는 역성장하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1일 종가기준으로 인크로스와 에코마케팅 주가는 연초 대비 각각 92%, 72% 상승했다. 디지털 광고 수요를 빠르게 캐치하고, 빅데이터·AI 기반의 고마진 사업에 집중한 이들 기업의 주가 상승세는 내년에도 계속될 것이라는 게 증권가의 평가다.

반면, 대기업 계열의 제일기획과 이노션 주가는 같은 기간 각각 8%, 13%가 하락했다. 미디어·광고 업종 대표주인 두 회사는 코로나19와 경기 부진 속에서 상반기 영업이익이 감소하며 외국인들의 매도세도 이어졌다. 다만 두 회사의 매출은 삼성·현대 계열사와 연결되어 있기에 ‘이렇게까지 주가가 떨어질 기업이 아니다’라는 평도 있다.

주가 희비는 실적에서도 드러났다. 이날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인크로스와 에코마케팅의 올 4분기 매출액 추정치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10.1%, 69.6%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홍세종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 미디어렙사들의 경우 디지털에서의 사업 환경 덕분에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다만 주가 핵심 지표는 광고보다는 오히려 신사업 성과에 가깝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일기획과 이노션의 올 4분기 매출액은 각각 9.7%, 4.9% 하락할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이를 두고 홍 연구원은 상대적 선방에 무게를 뒀다. “국내를 대표하는 대행사 제일기획과 이노션의 강한 기반이 이번 코로나19를 겪으며 회복하는 과정에서 입증됐다”며 “내년 상반기에는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민정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광고업종이 2분기를 저점으로 실적이 회복되는 국면에 접어든 것이 확인되고 있는데, 제일기획 이노션 등은 배당 성향이 각각 60%, 40%로 높은 편에 속한다”며 배당 기대감을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