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펌, M&A따른 법적업무 대비 분주
상속·승계·계열분리 관련 분쟁 증가 가능성
코로나19로 인해 그간 미뤄져 왔던 인수합병(M&A)이 내년에 크게 늘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투자 자문과 송무 등 법무법인 관련 업무도 폭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외 M&A와 투자, 오너·기업간 다툼에 따른 송무 등에 관여하는 법무법인 소속 기업 담당 변호사들은 백신 개발에 따른 효과로 내년에 코로나19 팬더믹이 소강상태에 접어들 때부터 관련 업무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22일 내다봤다.
이들은 올 한해 코로나19로 M&A와 투자 등 관련 딜이 보류되거나 무산되면서 제대로 된 업무를 거의 수행하지 못해왔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백신이 글로벌 제약사 등을 통해 개발되고, 실제로 백신접종이 점차 이뤄지면서 내년엔 딜 관련 업무가 늘어날 것이라는게 변호사들의 설명이다.
한 M&A 전문 변호사는 “올해 해외출장 등이 막히면서 주로 온라인 미팅을 통해 컨퍼런스 콜을 진행해 왔지만, 한계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내년에 많이 진행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심지어 너무 많은 일이 몰릴까 부담이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 백신이 내년 3월 정도부터 우리나라 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바 그 이후부터 무척 바빠질 것”이라며 “마치 밥솥의 밥이 되고 있는 시기로 내년에 증기가 배출되면서 국내외 결과물이 눈에 잡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히, 기존 미국 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와 남미 등 기업들의 시장 진출 지역도 다변화될 것으로 예측됐다.
더불어 비대면 관련 기술 투자도 늘어날 것으로 판단된다. 전 분야와 지역을 막론하고, 그간 보류해왔던 업무가 물밀듯이 쏟아져 나오는데 따른 현상이다.
한편, 올해 코로나19에 따른 투자 갈등과 대기업 간 기술 다툼 등 법무법인의 관련 송무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이 같은 기류는 내년에 더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
상속이나 증여, 양성평등 의식 확대 등으로 인해 기업오너 지분 관련 분쟁도 점차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기업 승계·합병·계열분리 과정에서 분쟁이 증가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더불어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영업비밀 침해, 특허 소송 등 기술 관련 분쟁도 계속 늘어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한 기업 담당 변호사는 “올해 기존 캐시카우였던 M&A 등 기업 관련 법률자문보다 국내외 법원 뿐만 아니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 등에 제소하는 사례 등을 통해 송무 관련 성장세가 눈에 띄게 늘어나는 등 모든 방면에서 올해보다는 내년에 확연히 시장 전체의 규모가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