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개업소 “급매도 말 안되는 가격”
증여에 무게…양도세는 23억 기준
압구정 등 강남 아파트값은 상승세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사진) 84㎡(전용면적)이 지난 16일 15억8000만원에 손바뀜 한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대치동을 비롯한 강남 일대 아파트 매맷값이 다시 상승세를 그리고 있는 만큼 이상 저가 거래에 인근 공인중개업계에서도 주목하고 있다.
22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에 따르면 대치 은마아파트 84㎡가 지난 16일 15억8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직전 최고가는 23억8000만원(8층)이어서 정확히 8억원이 저렴하다.
인근 A공인 대표는 “이건 급매라고 볼 수도 없을 정도로 말이 안 되는 가격”이라며 “부동산을 통한 보통의 매매거래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가장 가능성이 높은 추론은 가족간 증여로 꼽힌다. 백종원 NH농협은행 수석세무전문위원은 “특수관계자간(가족)에는 감정평가금액의 30% 범위 내에서 고저가 양도나 양수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23억원에 대한 70% 금액이 16억1000만원인만큼, 해당 아파트의 감정평가금액이 22억~23억원 사이에 있다고 가정하면 충분히 가능한 시나리오다.
백 전문위원은 “다만 이 경우 양도세 계산은 실제 시가인 23억원 기준으로 매겨질 것”이라며 “양도자에게는 시세와 5%만 차이나도 ‘부당행위 계산 부인’을 걸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동안 잠잠했던 ‘강남 3구’ 아파트값은 12월 들어 무섭게 오르고 있다. 강남에서 서울 전 지역, 수도권, 지방으로 퍼져 나갔던 매수세가 강남으로 ‘회귀’하는 모양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압구정 현대13의 전용면적 108.48㎡가 지난 13일 30억2000만원(12층)에 매매되며 역대 가장 높은 금액을 기록했다. 지난달 18일 거래된 같은 면적(8층) 매매가는 30억원이었고, 지난 10월 24일 거래된 9층 매물은 27억 4000만원이었다. 한 달 반 사이 무려 2억 8000만원이 오른 것이다. 이민경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