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슈퍼사이클·미국의 中업체 제재 수혜
엘비세미콘, SK머티리얼즈 등 최근 최고가 터치
‘반도체 슈퍼사이클(초호황)’과 ‘미국의 중국 반도체 업체 제재’를 호재로 국내 반도체 관련 업체들의 주가가 뛰고 있다.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생산과 설비 투자를 확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엘비세미콘, SK머티리얼즈, 원익머트리얼즈, 심텍 등 반도체 소재·장비 기업들의 주가가 최근 최고가를 터치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패키징과 테스트 등 반도체 후공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엘비세미콘은 21일 작년 7월 이후 신고가를 경신했다. 이날까지 5거래일 연속 올랐던 엘비세미콘은 22일엔 소폭 조정받고 있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엘비세미콘의 올해 매출은 4435억원, 영업이익은 383억원으로 예상되는데, 내년엔 매출 5243억원에 영업이익이 621억원에 달해 실적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반도체용 특수가스를 만드는 SK머티리얼즈 주가는 지난 18일 장중 33만3500원을 기록하며 최고가를 찍은 후 이번주엔 숨고르기가 이어지고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SK머티리얼즈의 올해 매출을 9488억원, 영업이익을 2398억원으로 전망하며, 목표주가는 40만원으로 제시했다.
역시 반도체용 특수가스 제작업체인 원익머트리얼즈 주가도 지난 18일 장중 3만6300원을 찍으며 3월 이후 최고가를 기록한 후 이번주엔 소폭 조정받는 모습이다. 신한금융투자는 원익머트리얼즈에 대해 매수 의견을 내며, 목표가로 3만8000원을 제시했다.
반도체 회로기판 제조업체인 심텍도 지난 8월 기록한 최고가(2만2600원)에 근접한 모습이다. 21일 종가는 2만1550원이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본사와 자회사 모두 체질 개선과 DRAM 사양 상향이 동반돼 패키지기판의 수익성이 레벨업됐다"며 "2020년 매출액은 1조2041억원으로 전년대비 20% 증가하고, 영업이익은 974억원으로 흑자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경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제반도체장비재료협회에서 2021년 한국 반도체설비투자를 전년보다 20.4% 증가한 189억달러(약 21조원)로 전망하고 있다"며 "미중 갈등과 관련해 한국의 경우 메모리 대형주 및 소재주와 더불어 비메모리 관련주 등이 수혜주"라고 설명했다.
박이담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