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 평균 수익률 12.32% ‘양호한 성적’

모두 268개…총 순자산 10조9616억원

주가 변동성 크면 수익률 낮아질 수 있어

고배당 종목에 대해 정보 부족과 직접 투자의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들은 펀드를 통한 간접 투자에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개별 종목 만큼 고수익을 거두기는 어렵지만 최근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투자 대안으로 배당주펀드가 주목받고 있다. 배당주펀드는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펀드다. 배당수익률 이상으로 주가가 오르면 시세 차익을 남기고 주가가 떨어지면 배당 시점까지 주식을 갖고 있다 예상배당금을 얻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배당주펀드는 안정성을 보장하면서도 금리를 웃도는 수익률을 내기 때문에 저금리 시대의 대표적인 인기 상품으로 꼽힌다. 특히 주가 상승이 부진할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지는 특성으로 횡보장 장세에서 선호되곤 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재 운용 중인 배당주펀드는 12월 17일 기준 총 268개로 이들의 총 순자산은 총 10조9616억원으로 달한다. 최근 직접 투자 열풍이 일면서 지난 1년 간 3조6390억원이 감소했다. 순자산 전체의 33%가 이탈한 셈이다.

전체 순자산이 줄고 있지만 배당주펀드의 평균 1년수익률은 12.32%로 양호한 편이다. 최근 지수가 급등하면서 국내주식형 ETF(상장지수펀드)가 24.54%를 기록한 것에 비하면 수익률이 낮지만, 공모주펀드(9.35%), 멀티에셋(3.09%), 인컴펀드(3.60%) 등에 비해선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세부 펀드별로 보면, 1년 수익률이 가장 높은 배당주펀드는 우리중소형고배당증권자투자신탁으로 17일 기준 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다음으로 NH-Amundi4차산업혁명연금증권전환형자투자신탁(51%)과 현대인베스트먼트중소형배당주증권자투자신탁(42%)이 그 뒤를 이었다. 브이아이굿초이스배당증권자투자신탁과 HDC알짜배당증권투자신탁도 각각 41%와 38%의 수익률을 차지했다.

실제로 일부 배당주펀드는 최고 110억 넘는 자금이 유입되며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자랑하고 있다.

마이다스퇴직연금배당40증권자투자신탁은 지난 1년 간 113억이 유입돼 설정액이 1288억에 달했다. 미래에셋퇴직연금고배당포커스40증권자투자신탁 역시 같은 기간 104억이 몰렸고, 한국밸류10년투자퇴직연금배당증권자투자신탁과 피델리티글로벌배당인컴증권자투자신탁도 각각 94억과 85억이 유입됐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12월은 배당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시기로, 올해는 11월 이후 배당주 수익률이 코스피 수익률을 하회하고 있어 연말 배당을 노린 투자가 몰릴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배당락에 임박해서 배당주 관련 상품에 투자하는 것은 주가 변동성으로 인해 수익률이 낮아질 수 있어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이현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