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까지 배당주 매수…내년 2·3월 배당금
배당금 지급회사 171곳…총 27조5787억
현대重지주 6.04% 최고…금융주 5%이상
‘배당락일’ 임박…배당주 주가 꾸준한 상승
삼성전자 특별 배당금 규모·씨젠도 주목을
배당 권리가 확정되는 연말 ‘배당락일’이 오는 일주일 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배당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올해 배당락일은 29일이다. 전문가들은 배당락일이 가까워질수록 주가가 상승하기 때문에 수익률을 위해서는 늦어도 이번주 내에는 투자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당주는 연말 증시에서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최근 은행 정기 예금 이자율이 대부분 0%대라는 것을 감안할 때, 배당주에 투자하면 많게는 투자금의 5% 이상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28일까지 배당주를 산다면 내년 2~3월쯤 열리는 각 회사의 정기 주주총회에서 배당금이 확정된 후 주식 계좌로 배당금이 자동 입금된다.
21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증권사 3곳 이상의 배당 추정치가 있는 199개 코스피 상장사 중 연말 배당금을 지급할 회사는 총 171곳이다. 이들이 연말 지급하는 배당금은 27조5787억원(12월 말 발행주식 수 기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배당금 액수가 26조8980억원이었다.
특히 배당수익률(주식 1주당 배당금을 주가로 나눈 비율)이 5% 이상으로 추정되는 ‘초고배당주’는 ‘붙잡아야 할 안전자산’이라 불린다. 보통 시장에선 배당수익률이 3%를 넘으면 ‘배당주’, 4%를 넘으면 ‘고배당주’, 5% 이상이면 ‘초고배당주’로 분류된다. 배당수익률은 주식 1주당 배당금을 현 주가로 나눈 비율이다. 가령 주가가 1만원인 종목이 500원을 배당하면 배당수익률은 5%가 된다.
올해 ‘초고배당주’ 상장사는 총 11곳이다. 이중 배당수익률이 가장 높은 상장사는 현대중공업지주(6.04%)로 나타났다. 이어서 전통적 고배당주인 금융주들이 대거 5% 이상 배당수익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측됐다. 하나금융지주(5.81%), 기업은행(5.63%), BNK금융지주(5.61%), 우리금융지주(5.38%), DGB금융지주(5.27%), JB금융지주(5.25%), 신한지주(5.15%), 삼성증권(5.04%) 등이 뒤를 이었다.
비금융주 중에는 케이티앤지(KT&G)는 5.29%, 식료품 부분에선 롯데푸드가 유일하게 5.11%의 배당금 수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금융 등 전통 고배당주의 비중을 높였다가 배당 이후 다른 대형주로 편입하는 전략도 가능하다”며 “최소 12월 둘째주에서 셋째주 사이에 사는 것이 가장 안정적이다. 배당락이 임박해 사는 것은 변동성이 크거나 총수익이 낮아져 피해야 하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전통적인 배당주는 아니지만, 삼성전자의 특별배당금 규모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앞서 2017년 10월 삼성전자는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발생한 잉여현금흐름(FCF)의 50%를 주주들에게 환원하겠다고 밝혔다. FCF란 기업이 번 돈 가운데 세금과 비용, 설비투자액 등을 빼고 남은 현금을 뜻한다. 올해는 3년 전 내놓은 정책을 집행하는 마지막 해로 특별배당이 이뤄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적인 고배당 종목 외에 올해 배당금을 파격적으로 높인 곳도 있다. 지난 14일 씨젠은 주주들에게 1주당 1500원씩 배당금을 지급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씨젠의 연말 배당금 지급액이 1주당 100원이었던 것과 비교할 때 올해 1400% 이상 올랐다.
배당락일이 임박하며 최근 배당주들의 주가는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KRX고배당 50지수’는 2224.29를 기록, 지난달 이후 11.8%가량 상승했다. 이 지수는 코스피·코스닥 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이 높은 50종목을 선정해 산출한 지수다. 다만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며 반대의견을 내는 전문가도 있다. 김성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이 18일 펴낸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코스피 배당수익률은 1.6%로 과거보다 낮다. 김 연구원은 “이미 고배당주를 보유해 시세차익을 확보 중이라면 모르지만, 배당만 바라보고 주식을 매수하기엔 기회비용이 너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몇몇 기업을 제외하고 배당투자에 대해 중립적인 시각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며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은 기업들의 수익성이 낮아져 확정 배당이 예상보다 낮을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김용재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