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19일 연일 하루 100만명 넘어
캘리포니아 주정부도 '자택 대기' 권고
[헤럴드경제=김수한 기자] 미국 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크리스마스 연휴 기간에 여행을 자제하라고 권고했지만, 지난 금요일과 토요일 항공기 이용객이 각각 100만명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교통안전청 집계에 따르면, 금요일인 지난 18일부터 토요일인 19일까지 미국 내 공항 검색대를 거친 인원이 각각 107만명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추수감사절 연휴 마지막 날인 지난달 29일 이후 하루 공항 검색대 통과 인원이 100만명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비록 토요일에 공항 검색대를 통과한 인원이 1년전에 비하면 57% 줄었지만, 최근의 코로나19 확산세를 감안하면 지나치다는 우려가 나온다. 추수감사절 연휴 이동이 시작된 지난달 22일 이후로는 인원 감소폭이 가장 적게 나타났다.
미 CDC(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연휴 기간에 여행을 자제하고 가급적 집에 머물라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또한 인구 4000만명의 캘리포니아 주 역시 필수 업무 및 생필품 구매 등의 경우를 제외하고는 자택 내에 머물라는 명령을 내렸다.
미국은 지난 14일부터 백신 접종을 시작했지만 최근 7일간 1일 평균 신규 확진자 수가 21만5000명에 달하는 등 확산세가 꺾이지 않고 있다.
미 당국은 지난 추수감사절 연휴 기간에 시민들이 대거 이동한 것이 대유행이 재발한 주요 원인으로 보고 있다.
정부 당국은 성탄 연휴 기간에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코로나19 확산세가 더욱 거세질 것이라며 우려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새해까지 이어지는 성탄 연휴가 추수감사절 연휴 보다 더 길어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보험사인 AAA에 따르면 오는 23일부터 내년 3월까지 8500만명이 미국 내에서 이동하고, 이들 중 대부분은 차량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편, 영국에서는 기존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감염력이 70% 높아진 코로나 변종이 등장해 곳곳으로 퍼져나가면서 영국 당국은 기존에 없던 4단계 대응까지 신설해 20일부터 적용하기로 했다. 유럽 국가들은 20일 자정을 기해 줄줄이 영국 여행을 제한하고 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우리는 계획했던 대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는 없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