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상업·업무용 빌딩거래 살펴보니
삼성 50.0%·청담 64.3% 감소
역삼 193.3%·논현 115.0% 증가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지난 6월 서울 강남구 대치·삼성·청담동과 송파구 잠실동이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이후 빌딩 거래가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토지거래허가제를 비껴간 강남구 역삼·논현·신사·서초동에선 빌딩 거래가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확인됐다.
15일 국토교통부, 부동산종합정보플랫폼 부동산플래닛 등에 따르면 삼성동의 지난 3분기(7~9월)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는 5건으로 2분기(10건)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다.
삼성동과 함께 토지거래허가구역에 포함된 청담동과 대치동 역시 각각 5건과 4건으로 2분기보다 64.3%, 55.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송파구 잠실동의 경우 3개월간 한 건도 거래되지 않았다.
반면 역삼동의 3분기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44건으로 지난 2분기에 비해 193.3% 급증하는 등 활발했던 것으로 드러났다.
논현동(20→43건)과 신사동(24→38건), 서초구 서초동(18→30건)의 3분기 거래량도 2분기 대비 50% 이상의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강남구 역삼·논현·신사동은 서울 내에서도 빌딩 거래가 많은 지역으로 꼽히지만 지난 6월 강남권 인근 지역의 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거래가 평소보다 더 늘어났다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임하나 부동산플래닛 데이터랩 센터장은 “상업·업무용빌딩 거래는 특정 지역으로 집중되고 가격이 오르는 양극화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며 “양극화는 앞으로 더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올해 3분기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거래는 2분기에 비해 11.3% 늘어났다.
ehkim@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