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적 개선 예상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유안타증권은 15일 서울옥션에 대해 “오는 2021년 미술품 거래 활성화로 본격 반등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투자의견과 목표가는 제시하지 않았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미술품 대중화’가 서울옥션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이다. 기존과 달리 젊은 소비층들이 미술품을 재테크 수단으로 활용하고 있고, 지난 2018년 미술품 공동구매 플랫폼이 등장하는 등 소비층이 다양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미술품 공동구매란 고가의 미술품을 다수의 투자자가 나눠서 구매하고 되팔아 투자금을 회수하는 방식이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미술시장 가능성이 커진 것도 호재다. 국내 온라인 경매시장 규모가 매년 커지고 있고, 글로벌 경매시장 역시 온라인으로 옮겨가고 있다. 또, 코로나19로 집에 거주하는 시간이 늘어남에 따라 인테리어용 미술 수요가 늘어났다는 분석이다.
세제 혜택도 있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지난달 30일 미술품 양도차익을 거래 횟수와 상관없이 기타소득으로 분류하는 소득세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개정 이전에는 거래 횟수에 따라 세율이 최고 42%에 달했지만, 이번 개정으로 세율은 20%로 고정됐다.
안주원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2014년 정부가 미술시장 활성화를 위해 미술진흥 중장기 계획을 발표한 이후 미술품 거래가 늘어나면서 서울옥션 주가가 급등했던 경험이 있다”며 “이에 큰 시장 변화 속 확실한 실적 우상향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또 “미술품 개별 판매 및 개인간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만큼 경매 시장 역시 좋은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며 “그 신호탄은 국내 메이저 경매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지난 2년간 홍콩 시위·양도세 이슈·코로나19로 미술품 경매가 부진해 실적 악화로 이어졌지만, 실적 저점을 다지며 개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