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첫 AI전담조직 ‘LG AI연구원’ 본격 출범

16개 계열사 참여 3년간 2000억 투자

AI 원천기술 확보·난제 해결 앞장

세계적 머신러닝 석학 이홍락 영입

내년 핵심연구인력 100여명 확대

구광모 LG그룹 회장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 [㈜LG 제공]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최고의 인공지능(AI) 인재와 파트너들이 모여 세상의 난제에 마음껏 도전하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7일 LG그룹의 첫 인공지능(AI) 싱크탱크인 ‘LG AI연구원(LG AI Research)’ 온라인 출범식에 축하 메시지를 통해 “LG가 추구하는 AI의 목적은 기술을 넘어 고객의 삶을 더 가치 있도록 돕는 것에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LG AI연구원이 그룹을 대표해 기업 스스로의 변화와 혁신의 방법을 발전시켜나가는 핵심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하면서 “글로벌 AI 생태계의 중심으로 발전해 가도록 응원하고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구 회장의 이날 온라인 메시지는 지난달 말 2021년 임원인사 후 공개된 첫 메시지다.

그룹 차원의 AI 전담조직인 LG AI연구원 출범을 계기로 디지털전환(DX)을 가속화하겠다는 구 회장의 의지가 담겨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구 회장은 그동안 ‘AI를 가장 잘 활용하는 기업’을 지향점으로 삼고 DX·AI 분야 ‘디지털 혁신’을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를 강조해 왔다.

이번에 출범한 LG AI연구원은 그룹 차원의 최신 AI 원천기술 확보와 AI 난제 해결 역할을 맡는다. 이를 위해 LG전자,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유플러스, LG CNS 등 16개 계열사가 참여해 향후 3년간 글로벌 인재 확보와 AI 연구개발에 2000억원을 투자할 방침이다.

내년에 AI 분야 핵심연구인력 규모를 100여명으로 확대하고, 2023년까지 그룹 내 1000명의 AI 전문가를 육성하는 역할도 담당한다.

LG AI연구원이 주력하는 AI원천 기술은 ▷차세대 음성 ▷영상 인식 및 분석 기술 ▷딥러닝 기반의 자연스러운 언어 처리 기술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최적의 판단을 예측하는 데이터 인텔리전스 등이다. 이를 위해 대규모 데이터 기반의 딥러닝 연구가 가능한 고성능 컴퓨팅 시스템도 구축한다.

AI 연구를 통해 배터리 수명 및 용량 예측, 신약 후보물질 발굴과 같은 계열사 내의 난제들을 해결하는 중추적인 역할도 수행한다.

신설 연구원은 글로벌 AI 연구기관, 서울대, 토론토대 등과 협력해 공동으로 원천기술을 확보하며 글로벌 AI 생태계 조성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구성원들에게는 고정된 팀 대신 원하는 연구를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민첩하고 유연한 애자일(agile) 기반의 연구환경을 조성할 예정이다.

LG 관계자는 “연구원 인력의 전문성과 역량 기반의 독자적인 인사 시스템과 평가, 보상 체계를 마련하고 파격적인 대우를 제공해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를 유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7일 오전 LG AI연구원 출범을 기념하며 진행한 온라인 출범행사에서 LG AI연구원 이홍락 CSAI(최고 AI 사이언티스트)가 강연을 하고 있다. [㈜LG 제공]
7일 오전 LG AI연구원 출범을 기념하며 진행한 온라인 출범행사에서 LG AI연구원 이홍락 CSAI(최고 AI 사이언티스트)가 강연을 하고 있다. [㈜LG 제공]

LG는 연구원 출범과 함께, 세계적인 AI 석학이자 구글의 AI 연구조직 ‘구글 브레인’에서 리서치 사이언티스트를 역임한 이홍락 미국 미시건 대학교 교수를 영입했다. 1977년생인 이 교수는 업계 처음으로 신설된 ‘C레벨의 AI 사이언티스트(CSAI)’ 직책을 맡아 AI 원천기술 확보 및 중장기 AI 기술 전략을 수립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이홍락 CSAI는 머신러닝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다. 미국 스탠포드대에서 컴퓨터과학 박사학위를 취득했고, 미시건대 컴퓨터공학과 교수를 맡고 있다. 2013년 전기전자공학회(IEEE)에서 세계 10대 AI 연구자로 선정된 바 있다.

LG AI연구원장에는 LG사이언스파크 AI추진단을 맡았던 1976년생인 배경훈 상무를 선임했다. 이홍락 CSAI와 함께 70년대생 리더로 LG의 AI전략 수립과 실행을 전담토록 했다.

한편 이날 LG AI연구원은 출범을 기념하며 AI 최신 연구 성과에 대해 논의하는 ‘AI 토크콘서트’를 비대면 방식의 온라인으로 개최했다.

구글 리서치 꾸옥 레 수석 사이언티스트, 카카오브레인 박승기 대표, 토론토대 테드 서전트 교수, 카이스트 정송 석좌교수, 서울대 장병탁 교수 등이 참석했다.

천예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