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산지 경쟁력 높이고

제값 받는 유통구조 구축 호평

체계적 관리로 10년 연속 ‘흑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실시한 산지통합마케팅 조직 우수사례로 꼽힌 전남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제공]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실시한 산지통합마케팅 조직 우수사례로 꼽힌 전남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 제공]

전남 나주시조합공동사업법인(대표 박영웅·나주조공)은 농산물의 산지 경쟁력을 높이고 제값받는 유통구조를 구축한 산지통합마케팅 조직의 우수사례로 꼽힌다.

산지통합마케팅은 조합공동사업법인, 연합사업단 등이 지역농협이나 농업법인참여조직으로부터 출하권을 위임받아 마케팅을 전담하는 체계를 의미한다. 이를 통해 시장에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공급하고, 생산자가 적정한 소득도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4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나주조공은 배를 중심으로 메론, 토마토, 버섯류 등의 생산에서 마케팅까지 체계적인 시스템 관리를 하고 있다. 올해 목표 매출액은 1200억원이다.

나주조공은 ‘일하는 조직, 잘 파는 조직’이라는 슬로건 아래 회원농협과 조합원 실익 제고를 경영 목표로 삼고 농가-참여지역농협-조공법인 간의 삼위일체 협력사업을 통해 통합마케팅 기반을 구축, 2010년 194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지난해 1254억을 기록했다. 10년 연속 흑자경영이라는 실적과 함께 10배가량 성장한 것이다.

나주조공은 매출 성장세를 이끈 배경으로 ▷법인의 조직역량 강화(지역 농축협 및 법인 출자 확대) ▷안정적 직거래 판매처 확보(대형유통업체와 업무체결) ▷취급품목의 다양화 ▷공선출하(생산농가·판매조직 연계해 농산물 출하) 농가조직 확보 ▷조직화·규모화·전문화된 사업능력 등을 꼽았다.

2015년부터는 나주 공동브랜드 ‘나주오’를 선보이고 있다. ‘나주오’는 나주시와 나주시농협이 함께 만든 브랜드로 나주에서 난 선택된 농산물에만 사용된다. 영산강 일출을 모태로 새로운 부흥과 가족의 행복을 상징으로 내세우고 있다. 브랜드별 다양한 상품구성으로 소비자 시장 대응력을 높이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통해 고품질 농산물이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키고 있다는 평이다.

특히 확보하기 힘든 유통업체별 직거래 코드를 주요 대형마트 3개사(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모두로부터 개설했고, 학교급식으로도 판매 보폭을 넓혔다. 지난해 전체 매출의 23%인 292억원을 차지하는 배는 ▷도매시장(77.8%) ▷주요 대형마트 3개사(14%) ▷농협유통 및 지역농협(8%) ▷쇼핑몰(0.2%) 등으로 판대되고 있다. 또 나주조공은 거점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가동해 여기에서 연간 나주시민 일자리 1만3796명을 창출했다.

아울러 나주조공은 비수기 농가의 안정적인 소득 증대를 위해 과수거점 APC 저온저장고 증축을 통해 물량 규모화에 나섰다. 비수기 홍수출아 예방 및 시장격리를 목적으로 지난해 배를 2890톤(t) 수매했다. 전년 1726t보다 100t 이상을 더 수매한 것이다. 여기에 비수기 사업을 통해 수출도 늘리고 있다. 2017년 비수기 수출물량은 100t에 불과했지만 2018년 358t, 지난해 508t 등으로 증가했다. 전년대비 141%성장한 것이다.

박영웅 나주조공 대표는 “농가가 열심히 농사짓는데 매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나주조공의 역할”이라며 “이를 위해서 농가 중심의 사업을 전개해 농가들이 생산에만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판로확대를 통해 나주 농산물의 명성을 이어나가고 소비자들에게 나주 농산물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문숙 기자

공동기획 : 농식품부·aT·헤럴드경제경사노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