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억달러 조달
中헬스산업 투자 관심 고조
홍콩증시 IPO붐 여전
알리바바의 핀테크 자회사인 앤트그룹의 세계 최대 기업조달(IPO)이 좌절된 가운데 징둥닷컴의 온라인헬스 자회사인 징둥헬스가 홍콩증시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징둥헬스는 다음달 8일 상장을 통해 35억달러(약 3조8759억원)를 조달할 예정이다. 비록 앤트그룹(약 340억달러)의 10분의 1 수준이지만 올해 홍콩증시 최대 규모 IPO 기록을 세우게 됐다.
징둥헬스의 공모 희망가는 주당 62.8∼70.58홍콩달러며 이 경우 징둥헬스의 기업가치는 253억∼285억달러(28조172억∼31조5609억원)가 된다. 여기에 상장 후 주가가 공모가를 상회하면 추가로 신주를 발행하는 그린슈옵션(초과배정옵션)을 행사해 매각 주식을 15% 추가하면 조달액이 275억8100만~309억9800 홍콩달러에 이르러 올해 홍콩 IPO 최대 규모를 기록하게 된다.
중국 헬스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은 가운데 싱가포르 투자공사(GIC), 타이거 글로벌, 블랙록, 레이크 블루 프라임, 중국국유기업구조조정기금, 힐하우스 등 대형 기관들이 징둥헬스에 투자했다.
징둥헬스는 온라인상거래기업인 알리바바그룹 산하의 알리헬스, 중국 최대 민영보험사인 중궈핑안의 핑안굿닥터와 함께 중국 온라인헬스 시장을 3등분하고 있다. 온라인약국은 점유율 30%로 업계 매출 1위다. 특히 코로나19 사태 이후 온라인 의료 자문이 급증하며 올해 1~6월 하루 평균 8만6100건에 달해 지난해(1만4835건) 대비 약 6배 증가했다. 징둥헬스와 연계해 의료 자문을 해주는 의사수만 수 만 명에 달한다.
징둥헬스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88억위안(약 1조5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 증가했다. 하지만 비용 지출이 많아 아직 적자 상태다. 업계에서는 알리헬스가 올해 처음으로 흑자 전환했다.
한편 앤트그룹의 상장 좌절에도 홍콩증시 IPO 규모는 올해 10년 만에 최고 수준이 될 전망이다. 올해 홍콩 증시에서 IPO를 한 기업이 현재 110개를 넘어섰고 391억달러를 조달했다. 앞으로 징둥헬스 뿐 아니라 부동산대기업인 헝다그룹과 화룬 등이 연내 상장을 계획 중이다.
한희라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