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포, QLED TV 이달 정식 출시…QLED 진영 합류
TV중심 기기간 연결성 강화…中내수시장 집중 공략
OLED엔 내년 中 TCL 가세…총 20곳으로 세불려
[헤럴드경제 천예선 기자] QLED(퀀텀닷 필름 적용 LCD TV)와 유기발광다이오드(OLED)로 양분된 글로벌 프리미엄 TV시장에 주도권 다툼이 뜨겁다.
중국 스마트폰 2위 업체 오포(OPPO)가 내달 QLED TV를 정식 출시하면서 삼성전자가 주도하는 QLED TV 진영이 확대되고 있다. 반면 LG전자가 선봉인 OLED 진영에는 내년 세계 3위 TV 제조사인 중국 TCL이 합류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집콕 소비가 폭발하고 내년 도쿄올림픽까지 앞두고 있어 양 진영의 마케팅 경쟁도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포는 이달부터 QLED 4K TV 판매를 시작했다. 오포가 TV 시장에 진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오포는 가장 대중적인 크기인 55인치와 65인치 두 모델의 QLED TV를 선보였다. 65인치 4K TV ‘S1’의 가격은 7999위안(약 136만원)으로 같은 사이즈의 삼성전자 QLED TV(300만원대)의 절반 수준에도 못미친다. 상대적으로 저가인 보급형을 앞세워 중국 소비자를 집중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오포가 TV 시장에 뛰어든 이유는 TV를 중심으로 기기간 연결성을 강화해 내수 시장에서 추가 수익을 내겠다는 전략이다 TV를 사물인터넷(IoT) 생태계의 핵심 매개체로 활용해 다양한 기기와 기술, 서비스를 연계한다는 계획이다.
오포의 진출로 세계 최대 TV시장인 중국에서 모바일 브랜드의 영향력은 더욱 확대될 전망이다. 앞서 중국 스마트폰 업체 샤오미는 2013년, 화웨이는 2019년 각각 TV 시장에 진출했다. 특히 샤오미는 시장 진출 6년 만인 작년에 중국 1위, 세계 5위에 오르며 지배력을 과시했다.
오포의 합류로 QLED TV 진영은 총 10개사로 늘어나게 된다. QLED 진영은 삼성전자를 필두로 하이센스, 화웨이, 콩카, TCL, 샤오미 등 중국업체가 대거 포진해 있다. 이 가운데 삼성전자가 글로벌 전체 QLED TV 출하량 가운데 90%이상을 차지한다.
이에 질세라 전 세계 OLED TV 제조사도 내년 사상 처음으로 20곳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올해 샤프와 화웨이, 비지오, 샤오미 4개 사가 OLED 진영에 새로 합류했으며, 내년엔 중국의 TCL이 가세한다. TCL은 65인치 OLED TV를 내년 독일 국제가전박람회(IFA)에서 최초 공개할 예정이다.
TCL은 자회사 CSOT를 통해 내년 광저우에 8.5세대 OLED TV 생산라인 착공할 계획이다. 전 세계 TV 제조사가 LG디스플레이로부터 OLED 패널을 독점 공급받고 있지만 TCL은 자체 조달하겠다는 방침이다. 2024년 가동을 목표로 한 광저우 공장은 지난 6월 자본제휴 계약을 맺은 일본 JOLED의 잉크젯 프린팅 공정이 적용될 예정이다.
TCL이 OLED 진영에 가담하게 되면 OLED TV 제조사는 LG전자를 선봉으로 소니, 파나소닉, 하이센스, 그론딕, 뢰베, 필립스, 스카이워스 등 총 20곳으로 확대된다. LG전자는 최근 1억원짜리 롤러블 OLED TV를 출시하며 초(超)프리미엄 시장 공략을 본격화했다.
글로벌 전체 TV 시장은 포화상태이지만 QLED와 OLED TV 시장은 지속 성장할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옴디아에 따르면, QLED TV 출하량은 2024년 1634만대로 올해(883만대) 보다 배가량 늘고, OLED TV는 같은 기간 330만대에서 900만대로 약 3배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다.
TV업계 관계자는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TV 시청이 늘어나고 이로 인해 교체 수요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7월에는 도쿄올림픽도 열려 글로벌 TV 고객을 잡기 위한 QLED와 OLED 진영의 마케팅 경쟁도 한층 뜨거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