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전국 매매도 전세도 더 뛰었다
경기 김포, 한 주 사이 2% 가까이 올라
서울 아파트 전셋값 71주 연속 오름세
[헤럴드경제=양영경 기자] 치솟는 전셋값에 ‘아예 집을 사버리자’는 수요가 늘면서 아파트 매맷값도 덩달아 올랐다. 이번 주 아파트값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지방 가릴 것 없이 상승폭이 커졌다. 전세난 역시 전국으로 확산 중이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상승폭을 보다 확대하며 71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5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일 기준 0.02% 올랐다. 최근 10주 연속 0.01% 상승을 기록하며 횡보하다가 이번 주 상승폭을 키운 것이다. 감정원은 “강남 고가 재건축 단지는 관망세를 보이며 하락했으나, 그 외 중저가 단지가 전세물량 부족 등의 영향으로 상승세를 보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에선 중저가 단지가 몰린 중랑구(0.08%)의 묵·면목동 위주로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노원·강북·관악구(0.03%) 등의 상승세도 계속됐다. 반면 강남구(-0.01%)는 매수·매도 관망세가 뚜렷한 가운데 재건축단지와 일부 준·신축 위주로 호가 하락이 나타났다. 서초·강동구(0.00%)는 각각 13주, 5주 연속 보합세, 송파구(0.01%)는 문정·거여동 중소형 위주로 오름세를 보였다.
경기 아파트값은 0.23% 올라 전주(0.16%)보다 더 뛰었다. 특히 김포시(1.94%)는 수도권광역급행열차(GTX)-D 노선 도입 기대감이 커진 가운데 풍무역세권 및 마산·구래·운양동 등에서 그간 상승폭이 낮았던 단지들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고양 덕양구(0.37%), 파주시(0.37%), 용인 기흥구(0.28%) 등도 상대적으로 높은 변동률을 나타냈다.
인천의 상승률은 0.15%로 전주보다 0.03%포인트 올랐다. 지방(0.15%→0.19%)에선 대전(0.24%→0.41%), 부산(0.30%→0.37%), 세종(0.24%→0.25%) 등 대부분의 지역이 오름세를 이어갔다.
아파트 전셋값은 서울이 0.12% 올라 전주(0.10%)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71주째 이어진 상승세다. 저금리 장기화에 계약갱신청구, 청약 대기수요, 실거주 요건 강화 등에 가을철 이사수요가 맞물리면서 매물 부족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감정원은 분석했다.
송파구(0.19%→0.21%), 서초구(0.16%→0.20%), 강남구(0.18%→0.19%), 강동구(0.16%→0.18%), 마포구(0.10%→0.15%) 등을 비롯해 대다수 지역에서 상승폭이 커지거나 지난주 수준을 유지했다.
인천과 경기의 아파트 전셋값은 각각 0.48%, 0.24% 올라 전주와 동일한 변동률을 보였다. 인천 연수구(1.16%)는 송도동 신축 위주의 오름세가 뚜렷했다. 경기권에선 고양 덕양구(0.42%), 의정부시(0.38%), 광명시(0.37%) 등이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지방 전셋값 역시 0.23% 올라 전주(0.21%)보다 오름폭이 확대됐다. 세종(1.24%→1.26%), 울산(0.51%→0.60%), 대구(0.16%→0.21%) 등이 매매가격과 동반해 전셋값이 뛴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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