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명 이상 사전투표 역대 최고 투표율 확실시
2016년 대선 총 투표자 수 73% 사전에 한표
선거당일도 유권자 대거 몰려 3~4시간 대기도
NYT, 플로리다·노스캐롤라이나 “트럼프 승기”
22개월간 대장정의 마침표를 찍는 미국 대통령 선거가 역대급 투표 열기만큼이나 초반 개표 상황도 결과를 알 수 없는 박빙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개표 시작과 함께 두 후보가 전통적 지지 지역에서 승리를 굳히고 있는 가운데, 승패가 걸린 경합주에서 혼전이 거듭되고 있다.
전통 경합주 중인 러스트벨트와 남부 선벨트 지역 중 가장 빨리 개표가 진행되고 있는 플로리다는 개표 시작부터 결과를 알 수 없을 정도로의 접전이 벌어지고 있다. 플로리다는 29개의 선거인단이 걸린 대선의 ‘최대어’ 중 하나다. 3일 오후 9시(미 동부시간 기준) 현재 91%가 개표된 상황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50.6%,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48.4%를 득표하고 있다.
66%의 개표가 이뤄진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52.5%)이 트럼프 대통령(46.3%)을 6.2%포인트 차로 리드하고 있다. 이외에 조지아는 23% 개표 기준 트럼프 대통령이 약 12%포인트 앞서고 있다. 최대 격전지 중 하나로 꼽혔던 펜실베이니아와 미시간은 개표가 2~3%밖에 진행되지 않은 상황으로, 펜실베이니아에서는 바이든 전 부통령이 미시간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고 있다.
같은 시각 뉴욕타임스(NYT)는 주요 경합지인 플로리다와 조지아와 더불어 개표 중반 바이든 전 부통령이 앞서고 있는 노스캐롤라이나에서도 모두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선거인단 확보 상황은 이날 오후 9시 현재 바이든 후보가 88명, 트럼프 대통령이 72명이라고 USA투데이가 전했다.
이번 대선은 사전투표에만 1억명 이상이 참여하는 등 일찍히 역대 최고 투표율 달성이 확실시돼왔다.
선거정보 제공 사이트 ‘미국 선거 프로젝트’에 따르면 3일 오후 3시 현재 총 사전투표자 수는 1억116만7740명으로 집계됐다. 이미 2016년 대선의 총 투표자 수(1억3900만명)의 73%가 대선 전에 투표를 마친 셈이다. 또한 CNN에 따르면 최소 7개 주의 사전투표 수가 2016년 대선 총 투표자 수를 넘어선 것으로 파악된다.
선거 당일인 이날도 사전 투표 열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핵심 경합주 중 하나인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유권자들이 대거 투표소로 몰리면서 대기 시간이 3∼4시간씩 걸리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선거 당국자는 평소의 두 배에 달하는 유권자들이 현장 투표소를 찾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투표 방해나 소동 등 대선 전 우려했던 돌발 상황은 일어나지 않았다. 다만 노스캐롤라이나주 4개 선거구에서 투표소 개장 지연으로 투표 시간이 45분 연장되고, 일부 주에서 투표 기계가 오작동을 일으켜 임시 투표소를 마련하는 등 사소한 문제들이 일부 발생하기는 했다. 노스캐롤라이나에서는 투표소 밖에 트럼프 모자를 쓰고 무장한 남성이 나타나 경찰에 체포되는 일도 있었다.
크리스틴 클라크 민권법위원회 이사는 “투표에 대한 중대한 제도적 문제나 투표를 방해하려는 시도는 목격되지 않았다”면서 “대부분 지엽적인 문제로 그쳤다”고 말했다. 손미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