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오연주 기자] 이수정(56) 경기대 범죄심리학과 교수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향해 "범죄자들이 입만 열면 거짓말을 얼마나 하는지 잘 모르는 것 같다"며 "범죄자를 정의구현 내부고발자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교수는 신동아 11월호 인터뷰에서 라임자산운용의 전주(錢主)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46·수감 중)의 옥중편지가 파장을 일으킨 데 대한 의견을 묻자 "범죄자가 구치소에 앉아 검찰을 훈계하다니 진짜 웃기는 일"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법무부와 검찰, 여야 간 싸움을 붙이니 얼마나 재미있겠나"라며 "교도소를 다녀보면 숨 쉬는 것 말고는 다 거짓말인 사람들이 정말 많다. 이들은 일단 거짓말을 하고 본다. 거짓말을 100개 해서 한두 개라도 통하면 이득이니까"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범죄자를 면담하기 전에 그 사람에 대한 기록을 거의 암기하다시피 한다"며 "이런 준비 없이 범죄자의 거짓말부터 마주하면 진실이 무엇인지 헷갈리게 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 교수는 "그런데 이런 범죄자를 정의구현 하는 내부고발자로 만들고 있다"며 "누구를 위해서인가. 가치체계가 흔들리고 잘잘못이 애매해지면 제일 좋아할 집단은 범죄자들"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김 전 회장은 지난달 16일 옥중 입장문을 통해 검사 접대 의혹 및 야당 정치인 부실 수사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추 장관은 "충격적"이라며 "관련 의혹에 대한 사회적 이목이 집중되고 중대한 사안이므로 진상을 철저히 규명하라”고 지시했다.
법무부는 ▷전관 변호사를 통한 현직 검사 접대·금품수수 의혹 ▷검찰 로비 관련 수사 은폐 의혹 ▷짜맞추기·회유 수사 의혹 등에 대해 즉각 감찰에 착수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