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777 회장님 전화번호!” 400대1 ‘번호’ 주인공은 누구? [IT선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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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1111, 1004, 7777 번호 갖고 싶다면 응모하세요!”

휴대전화 번호 뒷자리 ‘골드번호’의 주인을 찾는 이동통신3사의 추첨이 시작된다. 평균 400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치열한 응모전이다. 1111 등 선호도가 특히 높은 번호의 경우 몇천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한다. ‘골드번호’를 차지하기 위한 고객들의 치열한 눈치싸움이 예상된다.

▶11월16일부터 응모…12월4일 발표

LG유플러스는 오는 16일부터 26일까지 골드번호(선호번호) 추첨을 위한 응모접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당첨발표는 12월 4일이다. 이어 12월 7일부터 3주간 번호를 배포한다. SK텔레콤과 KT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다.

이통3사의 ‘골드번호’ 추첨행사는 보통 여름과 겨울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이번 연말에 추첨 대상이 된 번호는 총 5000개다.

골드번호 유형은 크게 ▷AAAA형(1111,7777 등) ▷000A형(0001, 0002 등) ▷00AA형(0011, 0022 등) ▷AA00형(1100, 2200 등) ▷ABAB형(1010, 7070 등) ▷A000형 (1000, 2000 등) ▷ABCD형(1234 등) ▷특정의미형(1004, 2580 등) ▷ABCD-ABCD(1234-1234 등) 등이다.

1인당 최대 3개(3순위)까지 번호 신청이 가능하고, 현재 사용하고 있는 통신사 외 타사로도 응모가 가능하다. 이미 선호번호를 이용하고 있는 소비자는 응모가 불가하며 당첨 후 오는 12월 26일까지 사용하지 않을 경우 번호가 회수된다.

“1004 주인 찾습니다!” 400대1 골드번호 도전! [IT선빵!]
LG유플러스 골드번호 추첨행사 안내문. [LG유플러스 홈페이지 캡처]

▶회장님만 쓰는 번호? NO!…추첨 공정성↑

한때 골드번호는 기업 회장님, 정치인 등 유력 인사들의 소유물이라는 인식이 있었다. 웃돈을 주고 골드번호를 거래하는 행태까지 나타나기도 했다.

이에 추첨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최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입회하에 번호 추첨을 진행한다. 일부 통신사 직원들이 골드번호를 빼돌려 악용하는 일을 막기 위해 판매사, 대리점을 포함한 통신사 직원들은 응모하지 못하도록 했다.

고객들의 선호도가 높아 지난 6월에 진행한 추첨행사에서는 평균 경쟁률이 400대1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의할 점도 있다. 새로운 번호를 부여받는 것인 만큼, 기존에 쓰던 약정 대신 신규 개통을 해야 한다. 타통신사로 응모해 당첨됐다면, 번호이동을 해야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기존에 골드번호를 쓰던 사용자에게서 회수되는 번호, 신규 번호 등으로 정기적으로 골드번호를 제공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외우기 쉽고 번호의 특별함 때문에 매년 인기가 높은 행사”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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