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포스원 트럼프 뒤서 촬영
“누굴 찍을지 맞혀보라”글도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이 26일(현지시간) 우편투표 용지를 들고 투표에 나설 계획임을 알렸다. 그의 남편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과 함께다.
부친인 트럼프 대통령이 수개월째 우편투표는 선거사기 가능성이 있다며 목소리를 높여왔는데, 정작 딸·사위는 우편투표로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것이다.
이방카 고문은 이날 트위터 계정에 쿠슈너 고문과 나란히 서서 우편투표 용지를 들고 있는 사진을 공유했다. 촬영장소는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내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방카 부부 앞에 앉아 환하게 웃고 있다.
이방카 고문은 이 사진 위에 “우리가 누굴 찍을지 한 번 알아 맞혀보라”고 썼다.
당장 이 게시물엔 트럼프 대통령이 우편투표가 사기라고 잘못된 주장을 했는데 이방카 부부가 바로 뒤에서 우편투표 용지를 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부는 이방카 부부가 부재자 투표용지를 들고 있는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 소속으로 백악관을 출입하는 기자는 “이방카와 재러드가 우편으로 투표하는 것”이라고 자신의 트위터에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편투표에 반감을 갖고 있다는 점을 그동안 수없이 밝혀왔다.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 방식으로 더 많이 투표에 참가해 자신에게 불리해질 수 있다는 판단을 하는 걸로 풀이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오전 자신의 주소지로 돼 있는 플로리다주 웨스트팜비치의 한 투표소에서 현장투표를 마친 뒤 “(현장투표는) 매우 안전한 투표다. 투표용지를 우편으로 보내는 것보다 훨씬 더 안전하다”고 말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을 놓고 같은 날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지난 8월 플로리다 예비선거에선 우편투표를 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모든 종류의 선거에서 선거사기가 일어나는 사례는 극히 적다는 정부 검토 결과가 많다고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