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지영 기자] 폼팩터(기기형태) 혁신의 정점으로 꼽히는 이른바 돌돌마는 스마트폰 ‘롤러블’ 대전이 임박했다.
삼성전자도 ‘롤러블’ 스마트폰 출시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티저 이미지가 공개된 LG전자의 롤러블폰이 화제가 된 바 있다.
LG전자 뿐아니라 삼성전자 역시 내년께 ‘롤러블’ 스마트폰을 내놓을 계획이다.
접히는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에 이은 클램셸(위 아래로 접는 형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여기에 폼팩터(기기형태) 혁신의 정점으로 꼽히는 롤러블 스마트폰으로 폼팩터 혁신의 선두주자 자리를 확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돌리는 스마트폰 ‘LG 윙’의 후속 모델로 내년 상반기 LG 롤러블폰을 처음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미 개발이 막바지 단계다.
갤럭시Z폴드→갤럭시Z플립→갤럭시 롤링(가칭)?
업계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 갤럭시Z플립 등 폴더블폰에 이은 삼성전자의 ‘롤러블폰’ 개발이 막바지에 있다. 내년 출시가 목표다.
앞서 외신과 특허청 등을 통해 삼성전자의 여러 확장형 디스플레이 특허가 공개된 바 있다. 양 옆으로 펼치는 디스플레이, 위 아래로 늘리는 디스플레이 등 다양하다.
최근까지 출시된 삼성전자의 폴더블폰들이 접은 상태에서는 비교적 작은 디스플레이 화면으로 사용성이 제한됐던 것과 확연히 다르다. 평소에는 일반적인 스마트폰과 비슷한 크기로 사용하다가 필요할 때 확장하는 방식이다.
최근에는 미국특허청(USPTO)에서 ‘스크롤러블·롤러블(Scrollable·rollable)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라는 명칭의 특허가 공개됐다. 직사각형 본체에 말려들어가 있는 디스플레이를 잡아당기면 화면이 나타나는 구조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갤럭시폴드’에 이어 클램셸(위 아래로 접는 형태) 폴더블폰 ‘갤럭시Z플립’, 최근에는 ‘갤럭시Z폴드2’를 출시, 호평을 받았다.
갤럭시Z폴드2는 전작 대비 확장된 내·외부 디스플레이와 개선된 내구성으로 흥행 조짐까지 보이고 있다. 통신사에 따르면 갤럭시Z폴드2의 국내 판매량은 현재까지 10만대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역대 폴더블폰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중이다.
LG전자 롤러블폰 ‘선전포고’
LG전자 또한 내년 상반기 상용화를 목표로 ‘롤러블폰’ 개발에 한창이다. LG전자는 스위블폰 ‘LG 윙’ 공개행사에서 ‘롤러블폰’을 암시하는 영상을 선보여 화제를 모았다. 어두운 화면에서 오른쪽으로 펼쳐졌다, 접혔다 하는 기기의 모양새를 통해 롤러블폰의 등장을 예고했다.
지난달에는 국내 특허청에 관련 특허가 공개됐다. 해당 특허는 LG전자가 앞서 미국 특허청에 출원 등록한 것으로, 기기 외형과 구동원리 등이 구체적으로 포함됐다.
LG 롤러블 스마트폰은 기기 오른쪽을 슬라이딩 하는 구조다. 사용자가 기기 오른쪽을 슬라이딩 하면 뒤쪽에 말려있던 디스플레이가 추가로 펼쳐진다. 측면에 돌기를 넣어 액정이 톱니처럼 말린다. 후면 카메라 위치도 확인할 수 있다. 후면 카메라는 좌측 상단에서부터 아래 방향으로 일렬 배치돼있다.
내년 2월 열리는 글로벌 정보통신박람회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첫 공개하고, 내년 상반기께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