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량등급 이자부담 늘어
[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카카오뱅크가 주력 대출상품인 직장인 신용대출 최저금리를 올렸다. 고신용고객에 적용되는 금리가 소폭 상승하게 됐다.
카카오뱅크는 25일부터 직장인 신용대출에 적용되는 최저금리를 연 2.16%로 인상한다고 이날 밝혔다. 기존 최저금리(연 2.01%)에서 15bp(1bp=0.01%) 가량 높아졌다.
카카오뱅크는 기준금리(금융채 3개월)에 가산금리를 더하는 식으로 최종 대출금리를 책정해 왔다. 이번 조치는 가산금리 구간 하단선만 상향 조정한 것이다. 상단(5.92%)은 전처럼 유지된다. 이렇게 되면 고등급 우량고객의 대출금리가 높아지는 효과가 예상된다.
이자부담도 늘어난다. 5000만원을 1년 만기(만기일시상환)로 빌렸다고 가정할 경우 매달 내는 이자는 8만3750원에서 9만원으로 늘어난다. 연간 총이자로 따지면 7만5000만원 증가한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가 지난해 취급한 신용대출 평균금리는 2.32%로 전달(2.49%)보다 떨어졌다. 우리은행을 제외한 다른 주요은행(국민·신한·농협·하나)이 일제히 대출금리가 높아진 것과 대비됐다. 이번에 금리 하단을 높이면서 평균 대출금리는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은행은 이번 신용대출 금리 인상을 두고 ‘자산건전성 관리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신용대출 증가 속도를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는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카카오뱅크 총여신(잔액)은 18조3257억원이다. 이 가운데 신용대출은 14조7000억원으로, 전체의 80%가 넘는다. 올해 3월 한 달 사이에만 신용대출 잔액이 1조원 넘게 증가했다.
이달 들어서 금융당국이 은행권의 신용대출 급증세를 들여다 보기 시작한 것도 카카오뱅크의 금리 인상 배경으로 꼽힌다. 지난 14일 금융감독원은 6개 은행 여신담당 임원들과 화상회의를 열어 대출 관리를 주문했는데, 이 자리에는 카카오뱅크 임원도 참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