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비대면 화상회의 개최

기업인 100명씩 서울-도쿄서

코로나19시대 협력방안 논의

1969년 이후 매년 회의 열려

한국과 일본 경제계 인사들이 11월 서울과 도쿄에서 화상을 통해 만남을 갖는다. 일본의 스가 요시히데 총리 내각 출범 이후 첫 기업인들 간의 만남으로 양국 재계의 이목이 쏠릴 전망이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한일경제협회와 일한경제협회는 오는 11월 27일 서울 JW매리어트 호텔과 도쿄 오쿠라 호텔을 잇는 화상회의 방식으로 제52회 한일경제인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관련기사 13면

당초 올해 5월 일본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한 차례 연기되며 표류 중이었으나 결국 사상 첫 화상회의 방식으로 선회해 진행하기로 했다. 양국에서 각각 기업인 100명씩 참석할 예정이다.

한·일 경제협력 증진을 위해 지난 1969년 처음 열린 한일경제인회의는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개최됐다. 일본의 수출 규제 등으로 한일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지난해에도 서울에서 회의를 열고, 양국 기업인들이 관계 회복을 위해 머리를 맞댔다.

김윤 삼양홀딩스 회장이 한일경제협회 회장을 맡고 있으며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과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등이 고문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통상 이틀에 걸쳐 회의가 열렸던 것과 달리 올해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회의 프로그램을 간소화하고 하루 만에 끝내기로 했다.

이번 회의는 ‘미래를 여는 한일협력! - After 코로나를 창출하는 한일연계 구축’이라는 주제로 진행된다. 양국 재계 인사들은 코로나19 이후 달라진 산업 지형에서 한·일 기업의 새로운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올해 코로나19 사태 여파로 한·일 기업인 왕래가 꽉 막힌 가운데 이번 회의가 성사된 만큼 양국 기업인들은 관계 회복의 물꼬가 트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스가 내각 출범 이후 첫 한·일 기업인들의 만남이란 점에서 양국 관계의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회의 이후에는 한·일 관계 방향에 대한 의견과 정책건의를 담은 공동성명을 채택해 발표한다. 김현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