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 ‘아파트 담보대출’ 인기
갈아타기 시장 잠재력 확인
은행권 관련상품 출시 예고
BC카드 사장 출신인 이문환 케이뱅크 대표(사진)가 은행권 최대 화제 인물로 급부상했다. 케이뱅크가 출시한 비대면 ‘아파트담보대출’이 파격적 폭발적 인기를 끌면서 은행권 주택담보대출의 경쟁을 촉발하고 있어서다. 주요 은행들은 올해 안에 갈아타기와 신규대출을 아우르는 100% 상품을 선보이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케이뱅크가 내놓은 ‘아담대’는 사전예약자 3000명을 선정하는데 5만7000명이 몰렸다. 전면 비대면인데다 금리가 최저 연 1%대에 불과하기 때문이다. 케이뱅크의 아담대는 기존 대출의 대환과 생활자금용도로만 대출이 나간다.
시중은행 디지털담당 임원은 “신용대출은 비대면 채널을 통한 대출신청과 실행이 자리를 잡았다”면서 “하반기엔 주택대출의 디지털 기반을 다지고 내년부턴 영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신한·우리·하나은행은 시스템 구축을 곧 마무리하고 연내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신규 매매자금과 기존 대출 대환 용도를 아우르는 대출을 제공할 계획이다.
은행들은 일찌감치 ‘디지털 주담대’를 구상했으나 장애물이 있었다. 금융대책을 포함한 정부의 부동산대책이 빈번히 새로 나오면서 안정성있는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애로를 겪었다. A은행은 2018년 비대면 주택담보대출을 출시했지만 당시 새로 발표된 부동산대책의 변동사항을 시스템에 반영하는데 어려움을 겪으며 서비스를 중단한 사례도 있다.
이 때문에 그간 은행들은 기술적으로 정책적 변경사항을 탄력적으로 반영하는 시스템 개발에 매달렸다. 대표적으로 ▷대출 신청자의 주택보유여부 실시간 조회 ▷지역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산정 체계 등이다.
은행들은 비대면 주담대가 활성화 되려면 오랫동안 굳어진 부동산 매매 관행도 극복할 대목으로 꼽았다. 주택 매매는 부동산 중개사무소를 중심으로 대출(대출상담사), 등기업무(등기사) 등이 연결되는 구조로 이뤄진다.
은행권 관계자는 “스마트폰으로 대출과 등기업무까지 처리할 수 있다면 주택 중개 환경도 달라질 수 있다”며 “비대면 주택대출이 자리 잡으려면 부동산 업계의 소통도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서정은·박준규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