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년 넘게 지속되고 있는 코로나19로 사람들의 일상은 180도 바뀌었다. 여행은 커녕 마스크 없이는 나들이도 외출도 불가능하다. 집콕의 시간은 갈수록 늘어난다. 이게 뉴 노멀이다.
사람들은 저마다 방식으로 집콕에 적응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인테리어는 최대 관심 분야가 됐다. 집안 내 크고 작은 변화를 통해 코로나에 지친 심신을 달랜다. 이른바 ‘집콕테리어’는 그야말로 붐 중의 붐이다.
실외에서 딱히 할 일이 적어진 이들은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것으로 마음의 위안을 얻고 ‘코로나 블루’를 극복하려는 것이다.
코로나로 억눌린 소비활동에 보상심리가 투영돼 ‘보상소비’, 더 강력한 ‘보복소비’ 행태로 나타기도 한다. 그동안 망설여 왔던 각종 생활용품 교체는 물론 비싼 가구, 가전, 패션제품 구매도 예삿일이 됐다. 이런 ‘내지르기’는 각종 여가생활이 올스톱되며 경제적 여유가 생긴 덕이다.
이처럼 라이프스타일의 변화는 집콕테리어 수요를 한껏 끌어올리고 있다. 직장인들의 재택근무 증가는 집안을 업무공간처럼 만드는 ‘홈오피스’ 확산을 불러왔다. 집에서 안락하게 영화를 즐기는 ‘홈시네마’를 위해 소파, 리클라이너 같은 가구들이 인기를 끈다. 집안을 카페, 술집처럼 꾸미는 ‘홈카페’, ‘홈바’ 관련 제품들도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홈인테리어 업계는 이에 발맞춰 디자인, 기능, 옵션을 다양화한 제품군으로 시장을 채워가는 중이다.
가구의 경우 화려함 보다는 현대적이고 간결하면서도 생활에 활력을 찾을 수 있는 톡톡 튀는 디자인이 각광을 받고 있다. 내 손으로 직접 만드는 DIY(Do It Yourself)도 인기가 높다.
주방용품은 거의 매 끼니를 집에서 해결해야하는 만큼 소량의 요리에 필요한 소형가전과 관련 조리기구들이 대세다. 바닥재, 시트, 벽재 등 인테리어자재도 집안 분위기를 간편히 한 번에 바꿀 수 있는 제품들로 맞춰진다.
인테리어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언제 끝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집콕테리어의 수요는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는 제품 제품들이 계속 쏟아져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유재훈·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