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경제통계시스템 분석
상반기 카드결제 소폭증가 속
온라인 쏠림에 격차 역대최대
올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충격에도 정부 지원 등에 힘입어 작년보다 소폭 증가했다.
항공, 여행 등 대표적인 컨택트(대면) 업종의 사용액은 급락한 반면 온라인쇼핑, 식료품 등 언택트(비대면) 업종은 크게 늘면서 양 산업간 격차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9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올 상반기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은 266조8940억원으로 작년 1~6월보다 2.0%(5조2442억원) 증가했다. 7~8% 수준의 예년 증가율엔 미치지 못했지만, 온라인 채널을 통한 결제가 오프라인을 일정 부분 대체했고, 정부의 재난지원금 효과 등도 반영됐다.
언택트 쏠림이 극명했다. 전자상거래 및 통신판매는 전년대비 9조9995억원(22.4%) 늘면서 30개 업종 중 최대 증가를 기록했다.
개인차 이동 선호에 따라 자동차(국산신품 기준) 결제액도 2조5953억원(28.2%) 늘면서 업종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금융·보험(16조원,15.4%), 식료품(4774억원, 11.7%), 가구(1148억원, 10.4%) 등 다른 언택트 업종들도 가파른 오름세를 보였다.
반면 해외여행 급감으로 항공사 결제규모는 작년 상반기 대비 2조2747억원 줄면서 무려 84.7% 하락했다. 면세점 역시 7736억원 감소, 70.9%의 사용 감소율을 나타냈다. 여행사·자동차 임대(-5167억원, -66.0%), 숙박(-4184억원, -28.1%) 등 다른 관련 업종들도 줄줄이 떨어졌다.
외식기피 현상으로 음식점 카드 사용액은 전년동기대비 10.1% 감소했다. 결제액이 2조9217억원이 줄었는데 업종 내 최대 감소 규모다.
소비자조사 기관 컨슈머인사이트는 지난 2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오프라인의 마지막 보루였던 식품·음료도 조만간 온라인 공세에 무너질 가능성이 있다”며 “한번 바뀐 소비패턴은 다시 돌아오지 않고 고착화될 가능성이 높아 유통산업 지각변동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우리금융연구소도 최근 보고서에서 “정부와 등 경제주체들은 코로나 이후 사회·구조적 변화를 모니터링해 정책추진과 경영전략에 반영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서경원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