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주가 장중 3%대 폭락
시총 3위 노리는 LG화학·삼성바이오로직스
美기술주 약세에 과징금 논란까지 이중고
[헤럴드경제=김유진 기자] 공정거래위원회로부터 부동산 서비스 관련 과징금을 받게 된 네이버 주가가 약세다. 시가총액 4위인 삼성바이오로직스와의 격차가 1조원 안으로 줄어들면서 시총 순위 변동 가능성까지 열어줬다.
7일 네이버 주가는 전장에 이어 최근 한달 이래 최대 하락폭을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전장대비 4500원(1.37%) 하락한 32만4000원으로 출발한 뒤, 하락폭을 3%대까지 확대하며 31만원 선으로 떨어졌다. 이는 주가가 종가기준 30만원 선으로 올라선 7월 31일 이후 최대 수준 낙폭이다.
최근 네이버 주가 하락세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매도가 주도하고 있다. 전 거래일인 4일에도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361억원, 376억원 동반 매도에 나섰고, 개인만 7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시총 상위 10위 기업 가운데 네이버의 장 초반 하락폭이 두드러지면서 시총 톱 3위를 장기집권 해온 네이버의 순위 변동 가능성도 불거졌다. 네이버 시가총액은 52조원대로, 4위를 다투는 삼성바이오로직스나 LG화학과의 차이는 1조원 미만이다.
업계는 이날 네이버 주가 하락이 공정위의 과징금 여파보다는 미국 기술주의 흐름에 더 영향을 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창영 메리츠증권 리서치센터 연구원은 “오늘 카카오 주가도 함께 빠지는 점을 고려하면, 네이버 주가 하락은 지난 주말 미국 기술주 약세 영향이 더욱 클 것”며 “과징금 금액이 10억원인데다, 관련 사업이 현재 이익을 창출하고 있거나 향후 캐시카우 역할이 기대되고 있던 상황이 아닌 점을 고려해도 그렇다”고 설명했다.
전날 공정위는 네이버가 ‘부동산 114’ 등 부동산 정보업체(CP)와 배타조건부 계약을 맺으면서 제공받은 부동산 매물정보를 제3자(카카오)에게 제공하지 못하게 한 행위에 대해 공정거래법 위반에 해당한다며 시정명령과 10억 32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