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권 전매제한 규제 시행전 분양 몰려
청약경쟁률 높았던 지역…브랜드·대단지 물량 많아
[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이달부터 9월까지 지방 5대 광역시에서 3만 7000여 가구의 신규 분양 예정된 것으로 조사됐다. 도심정비사업을 통해 공급되는 도심 랜드마크 단지가 다수 포함 있는데다, 분양권 전매제한 규제가 본격적으로 실시되기 전 나오는 새 아파트여서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린다.
25일 부동산114 및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지방 5대 광역시(대전·대구·광주·울산·부산)의 올해 8~9월에 분양 및 분양 예정 물량은 3만 6501가구다. 지역별로 대구가 1만 6893가구로 가장 많고, 부산(8926가구), 광주(3959가구), 울산(3849가구), 대전(2874가구) 등의 순서로 공급이 많다. 지난해 같은 기간 이 지역 전체 공급물량(5344가구)과 비교해 7배 가량 많다.
개별 단지별로 상반기 분양시장이 뜨거웠던 대구, 부산, 대전 등지에서 대형 건설사의 대단지 아파트가 많아 눈길을 끈다.
삼성물산과 대림산업, HDC현대산업개발이 부산시 연제구 거제동 791-10에 짓는 ‘레이카운티’(전용면적 49~84㎡ 4470가구), GS건설이 대구시 서구 원대동 1401번지 일원에 공급하는 ‘서대구센트럴자이’(아파트 전용 59~125㎡ 1526가구, 주거형오피스텔 전용 84㎡ 132실), 중흥건설·두산건설 컨소시엄이 광주시 북구 임동 76번지 일대에서 짓는 '금남로 중흥 S-클래스&두산위브 더제니스'(아파트 전용 59~107㎡ 2240가구, 오피스텔 250실) 등이 대표적이다.
올해 8~9월 분양 물량이 많아진 것은 코로나19 및 규제 여파로 상반기 분양 시장이 주춤하면서 미뤄진 분양이 8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기 때문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도 내달부터 지방 광역시 전역에 걸쳐 분양권 전매 제한 강화 규제가 시행되는 만큼 서둘러 분양에 나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지방 5대 광역시는 새 아파트가 부족해 분양할 때마다 대거 인파가 몰리는 등 인기를 끌었던게 사실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1~6월) 5대 광역시의 전체 평균 청약 경쟁률을 29.97대 1로 지난해 같은 시기(23.77대 1)보다 높았다. 바로 직전인 2019년 하반기(7~12월) 24.82대 1과 비교해봐도 꾸준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다주택자 규제가 강화가 지방 광역시 청약 경쟁률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변수로 꼽힌다. 투자수요가 사실상 거의 움직이기 힘든 상황에서 ‘똘똘한 한 채’ 현상(인기지역에 집 한 채만 보유하려는 태도)이 심화하면, 지방 시장은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판단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지방광역시는 새 아파트에 대한 실수요도 많다”며 “8~9월에 분양에 나서는 물량 등은 대부분 지방 광역시 전매 규제 제한을 비껴간 단지가 많은 만큼 변함없이 인기를 끌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