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 대구경북=김성권 기자]천연기념물 (제336호)로 지정된 독도가 각종 폐기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제8호 태풍 '바비'가 한반도를 향해 빠르게 북상 중인 가운데 녹슨 철골과 폐호스등을 아무런 대책 없이 방치해 두고 있어 강한 바람이라도 불어 닥쳐 바다로 유입된다면 심각한 해양오염이 될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포항지방해양수청이 독도 접안시설 난 간대 보수공사를 하면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되는 각종 폐기물 관리 소홀이 독도방문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해상 날씨가 좋은 날에는 수백여 명이 독도를 방문하는데도 벌겋게 녹슨 철골들이 여객선 접안지 인근 곳곳에 널브러져 있어 무공해 청정지역 독도 이미지를 훼손하고 있다.
공사를 하면서 안전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일부구간에는 달랑 와이어 로프만 임시로 설치해 난간 대를 대신하고 있어 안전 불감증을 보이고 있다.
30여분동안 독도에 머물 수 있는 방문객들이 사진을 찍기 위해 너도 나도 이곳으로 모여든다면 안전을 장담할 수 없는 실정이다.
독도의 폐기물 야적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각종 공사가 많은 독도에는 특성상 폐기물을 제때 치우지는 못하지만 공사를 시행하는 기관이나 시공업체의 인식부족으로 늘 말썽이 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8년에는 경비대 막사 구조변경을 하면서 발생한 폐기물들이 비좁은 물양장에 산더미처럼 쌓여 첫발을 디디는 방문객들의 안전을 위협해 거칠게 항의하는 소동까지 벌어졌다.
육상 쓰레기도 마찬가지이다. 독도는 천연기념물로 쓰레기 소각을 하지 못하도록 막고 있다. 그렇다면 독도의 쓰레기들은 모두 수거해서 정기적으로 배로 육지에 실어내야 한다. 그러나 쓰레기 수거 배는 없고, 동도에 있는 드럼통에 송풍장치를 단 간이소각로가 유일한 쓰레기 처리 수단이다.
서도는 그것마저 없다. 법으로 쓰레기 소각을 금지했다면 쓰레기 수거 배를 운항하든지 아니면 공해를 유발하지 않는 쓰레기 소각로를 동도 서도에 각각 1기씩 설치해 주는 것이 마땅하다. '탁상 행정'의 단면이다.
물론 '청정 독도'를 위해 막대한 예산을 들여 시설물을 보강하고 행정지원을 하지만 운용하는 사람들이 적법절차를 따르지 않으면 그 노력들은 물거품이 된다.
현재 독도에는 경비대원 30여명과 등대원3명,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 직원 2명이 교대로 근무하고 있다.
소속 기관과 임무가 다르다 보니 폐기물처리 과정은 물론 현지에서 일어나는 각종 사건사고 상황 전달과 소소한 일상에도 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는것으로 알려졌다.
ksg@heraldcorp.com
(본 기사는 헤럴드경제로부터 제공받은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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