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미래통합당은 30일 성폭력 대책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각종 권력형 성폭력 사건에 대한 진상 규명에 나섰다.
김은혜 통합당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비상대책위원회 산하에 성폭력 대책 특위를 구성하기로 했다”며 “이 특위는 박 전 시장을 포함해 권력형 성폭력 의혹에 대해 피해여성들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된 기구”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야당으로서 진실을 규명하고 대책을 마련하라는 국민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며 “위원장은 김정재 의원이 맡으며 위원은 11명으로 총 12명으로 구성된다”고 설명했다.
특위 명단에는 범죄심리학자로 이름을 알린 바 있는 이수정 경기대 교수가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이 교수는 기존에 라디오에 출연해 박 전 시장 사건과 관련, “피해자를 피해자로 부르지 않는 상황은 전례가 없다. 왜 그렇게 2차 가해행위를 계속하는지 모르겠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 교수는 통합당 합류에 대해 “여성에 도움이 되도록 열심히 지원하는 데에 당이 중요한가. 통합당 뿐 아니라 민주당, 정의당에도 갈 수 있다”면서 “정치를 할 생각은 전혀 없다. 난 어느 정당에도 가입되어 있지 않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외에도 외부 위원으로 김성경 한국여성변호사회 대외협력이사, 정희경 대한변호사협회 다문화 가정 법률위원, 홍지혜 국민권익위원회 법률상담관, 조연빈 한국성폭력위기센터 전문변호사, 여명 서울특별시의회 의원 등이 포함됐다.
통합당에서는 양금희·서범수·전주혜·황보승희 의원과 김삼화 전 의원이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