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디자인포럼은 ‘디자인이 세상을 바꾼다’를 주제로 ‘디자인 코리아’를 꿈꾸며 지난 2011년 처음으로 개최됐다.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을 초청해 그들의 성공 비결을 들어보고, 한국 디자인이 나아갈 방향에 대해 논의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디자인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헤럴드디자인포럼에는 그간 전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거쳐갔다. 2011년 10월 5일과 6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iDEA 헤럴드 디자인포럼 2011’에는 세계적인 자동차 디자이너 크리스 뱅글과 세계 3대 산업디자이너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카림 라시드 등이 ‘디자인 시대’ 도래에 대해 이야기했다. 포럼은 ‘국가 및 도시디자인’, ‘산업 및 기업디자인’, ‘문화와 디자인’ 세가지 세션으로 나뉘어 진행됐다. 연사들은 디자인이 우리 삶의 구석구석까지 들어와있음을 실감나게 전달했다.

이듬해 9월 19일부터 21일까지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Re-imagine! 헤럴드디자인포럼2012’에는 첫회 연사였던 크리스 뱅글과 함께 전 아우디 디자인 총괄책임이었던 피터 슈라이어가 참석해 자동차 디자인업계 양대산맥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었다. 특히 뱅글과 슈라이어는 프리미엄 세션에서 한국의 디자이너, 국내외 기업인들과 ‘일대일 과외’처럼 심도있는 질의응답을 주고받았다.

이어 지난해 블루스퀘어에서 열린 행사에는 2013년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이토 도요, 미국 디자인 혁신기업 IDEO의 CEO인 팀 브라운 등이 연사로 나섰다. 이들은 과거로부터 상식처럼 여겨진 디자인을 ‘파괴’하고, 사회적 책임을 더한 디자인으로 ‘진화’하라는 메시지를 던졌다.

이처럼 쉽게 만날 수 없는 디자인 거장들을 직접 만날 수 있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은 첫해부터 전 좌석 매진을 기록했다. 지난해에는 행사 1주일전에 모든 좌석이 팔려서 수십명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디자인포럼이 열린 이틀간 1000여명이 넘는 관람객들이 참여했다. 특히 지난해부터는 국내 유명 디자이너들의 작품을 선보이는 ‘헤럴드디자인마켓’과 젊은이들이 해외 유명 디자이너들을 직접 만나 대화를 나누는 ‘헤럴드디자인토크’로 행사가 확대됐다.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