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ign First, Reset Your Life! 디자인으로 삶을 재설계한다
아트토이 ‘더니’ 제작자 크리스 릭스·오바마 파티 주재 ‘푸드 디자이너’ 피터 캘러한 등 최고 디자이너 한자리에
세계적인 디자이너들이 자신의 철학과 아이디어의 원천에 대해 들려주는 ‘헤럴드디자인포럼’이 올해로 4회째를 맞는다.
올해는 패션, 산업, 건축뿐만아니라 푸드, 장난감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디자이너들이 참가해 ‘디자인 스펙트럼, 그 무한의 영역’에 대해 이야기한다.
디자인은 단순히 제품의 모양, 색깔 등을 아름답게 배치하는데서 그치지 않고 제품의 경쟁력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자리잡고 있다. 디자인의 영역도 우리에게 익숙한 패션 디자인, 자동차 디자인, 건축 디자인 외에 푸드 디자인, 토이 디자인, 북 디자인 등 새로운 분야로 확대되고 있다. 창조경제의 해법도 디자인에 대한 새로운 접근이 없으면 어려운 시대다.
오는 11월 26일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알림 1관에서 개최되는 ‘헤럴드디자인포럼2014’에서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가는 각 분야의 전문가와 최고 디자이너들이 출동해 디자인이 가진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주제로 다양한 논의를 펼친다.
▶렘 콜하스 등 유명 연사들이 한자리에=올해 ‘헤럴드디자인포럼2014’의 첫번째 연사는 네덜란드 출신 건축가로 하버드대 건축과 교수로 재직 중인 렘 콜하스다. 올해 베니스 비엔날레 건축전 전시 총감독을 맡았던 그는 시애틀 공립도서관, 중국 CCTV 본사, 서울대 미술관 등 다면체적인 건물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렘 콜하스는 ‘건축, 창작의 날개를 달다’를 주제로 백준범 건축가와 함께 강연한다. 백 건축가는 세계 최초로 민간 우주항공기지를 만든 인물이다.
이어 ‘산업, 지속가능한 디자인’을 주제로 매튜 커크렐, 김 다니엘, 알렉스 쉴이 발표한다. 매튜 커크렐은 에어프랑스의 일등석을 디자인했으며, 알렉스 쉴은 BMW, 구글 등과 작업을 했다. 김 다니엘은 세계적인 디자인 기업 IDEO 시니어 디자이너 출신이다.
띠어리 ‘데스켄스 띠어리(theyskens theory)’ 라인을 론칭했던 올리비에 데스켄스는 ‘패션, 감성과 예술의 디자인’에 대해 들려준다.
미국 뉴욕 하이라인파크 설계를 맡았던 황나현과 뉴욕 ‘첼시마켓’의 성공을 지휘한 제프 반더버그는 ‘도시, 디자인으로 다시 태어나다’를 주제로 이야기한다.
패션이나 건축처럼 전통적으로 디자인의 영역이라고 여겨졌던 분야를 비롯해 음식, 장난감 등에 디자인을 접목한 이들도 참여한다.
아트토이 ‘더니(Dunny)’를 만든 크리스 릭스는 ‘아트토이, 디자인 다크호스’를 주제로 발표한다. 기존 장난감에 아티스트나 디자이너의 그림을 입힌 아트토이는 키덜트족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 마사 스튜어트, 베라 왕, 토리 버치 등 유명인사들이 주재한 파티에서 케이터링을 담당했던 푸드 디자이너 피터 캘러한은 ‘푸드, 디자인을 만나다’를 주제로 연설한다.
▶착한 디자인 제품 구매하면 자동 기부=유명 연사들이 등장하는 포럼 외에 ‘헤럴드디자인마켓’, ‘헤럴드디자인나눔마켓’ 등 다양한 부대행사들도 개최된다.
서울디자인재단과 함께하는 헤럴드디자인마켓은 11월 26일부터 11월 30일까지 DDP 알림터 국제회의장 및 로비에서 개최된다. ‘NOW(Natural, Organic, Well-being)’을 주제로 키친, 리빙, 테이블웨어 등 우리 생활에 사용되는 다양한 디자인 제품들을 소개하고 판매한다. 유기농 식품 등 웰빙푸드들도 선보일 예정이다.
온라인상에서는 G마켓과 함께하는 ‘헤럴드디자인나눔마켓’이 진행된다. 헤럴드디자인마켓 참가 디자이너 20여명의 제품들을 G마켓을 통해 구매하면 자동으로 기부에 참여하게 된다.
판매 수익금은 사단법인 열린의사회를 통해 해외의료봉사 지원금, 국내 유망 신진 디자이너의 창작활동 지원금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헤럴드디자인나눔마켓은 ‘착한 디자인, 착한 쇼핑’을 모토로 출범했다. 친환경 소재로 만든 휴대폰 거치대, 1회용 컵홀더 대신 천으로 만든 컵 슬리브, 유기농 면으로 만든 신생아 의류 등 다양한 제품들을 판매하고 있다.
헤럴드디자인나눔마켓은 지난 4월 9일부터 오는 12월 31일까지 개최된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는 디자이너들에게는 새로운 창작의 영감을 제공하고, 신진 디자이너들에게는 참신한 제품을 선보이는 명실상부한 국내 최고의 디자인 경연장이 될 전망이다.
신수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