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장기적 영향이 글로벌 금융위기보다는 적을 것으로 평가하면서 유럽 주식과 퀄리티 주식 등의 비중 확대를 권고했다.
블랙록의 리서치 부문인 블랙록 인베스트먼트 인스티튜트(BII)는 15일 ‘2020년 글로벌 투자 전망: 연중 업데이트’ 보고서를 발표하고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초반의 경기위축과 달리, 강력한 정책 대응이 유지되는 한 경제에 대한 장기 누적 영향은 지난 금융위기보다 적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BII는 향후 6~12개월의 단기 투자견해로 “바이러스 충격과 이에 대한 강력한 정책 대응에 대한 거시적 분석을 근거로 다소 리스크 선호 방침을 유지한다”는 시각을 밝혔다.
우선 “중앙은행의 추가 자산매입, 안정적인 금리상황, 적절한 수익률이 확보되는 자산을 찾기 어려운 환경에서 매력적”이라며 주식보다 크레딧을 선호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글로벌 투자등급 크레딧, 하이일드채, 유로존 주변국 국채에 대해 비중확대 방침을 유지했다.
이 가운데 주식에 대해서는 “경기순환적 상승세에 대한 가장 매력적인 익스포저”라면서 유럽 주식 투자의견을 비중축소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재정부양책 축소 리스크와 대선 관련 불확실을 감안해 과도한 초과성과를 보였던 미국 주식은 중립으로 하향 조정했다.
미·중 갈등 고조 상황을 반영해 아시아(일본 제외) 주식도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신흥시장 주식에 대해서는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할 정책 여력이 충분하지 않은 만큼 비중축소를 권고했다.
팩터 관점과 관련해서는 “코로나19 팬데믹 및 경제 성장성 측면에서 발생할 다양한 시장 상황에서 회복 탄력성이 가장 뛰어난 익스포저”라며 퀄리티 팩터의 비중확대를 강화했다.
BII는 이번 보고서에서 “코로나19충격으로 미래 사회에 대한 구조적 추세 변화가 가속화되고 있다”며 투자 포트폴리오의 재점검이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각국에서 바이러스 확산을 통제하며 경제활동을 얼마나 성공적으로 재개하는지 ▷경기 부양책이 충분하고, 가계와 기업까지 효과가 미치고 있는지 ▷중국과 미국 간 전략적 경쟁 강도 심화 및 글로벌 양극화 현상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BII는 “(코로나19) 팬데믹은 취약한 공급망과 기업 운영의 사회적 허가(SLO)에 대한 우려를 촉발해 지속가능성 투자로의 전환 추세를 가속화시켰다”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투자의 중요성이 더 커졌다고 진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