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銀 200억원 규모 상환 불발
농협·신한 포함 2500억원 이상 판매
[헤럴드경제=서정은 기자] 금융감독원이 최근 상환에 실패한 피델리스무역금융펀드와 관련해 조사 중이다. 만기를 앞둔 펀드 규모가 상당한데다 코로나19 이후 무역금융펀드의 만기 및 환매가 연장되는 사례가 속속 나타나자 정확한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취지다.
15일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피델리스무역금융펀드 관련해 상환이 안됐다는 사실을 인지, 해당 팀에서 현황 등을 살펴보고 있다”면서도 “다만 검사 여부나 시점 등은 펀드런 등 예상치 못한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언급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번에 이슈가 된 피델리스무역금융펀드는 매출채권 만기 1년에 지급유예 기간이나 보험금 청구 기간 등 사고 발생시 투자회수를 위한 기간 6개월이 추가된 구조다. 최근 코로나19 이후 교역 상황이 악화되면서 매출채권 만기에 제때 자금이 들어오지 못했다.
매출채권 1년 만기를 먼저 맞은 하나은행이 200억원대 규모로 상환에 실패해 최근 보험청구에 들어갔다. 하나은행 뿐 아니라 신한은행(1800억원대), 농협은행(585억원) 등 만기가 남아있는 펀드 규모만 2500억원을 훌쩍 넘긴다.
금감원의 조사는 일부 피델리스무역금융펀드의 상환 불발 배경이 어디에 기인한 것인지 등을 우선 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은행권을 통해 대규모로 팔린만큼 추가적인 상환 실패 가능성도 살펴보고 있다.
최근 금융권은 각종 무역금융펀드의 환매 실패로 몸살을 앓고 있다. 라임자산운용처럼 사기가 의심되는 투자처에 투자한 경우도 있고, 셀러와 바이어 간 분쟁으로 인해 자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각종 보험에 가입해놓고도 각종 면책사항이 발동, 보험금을 받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하다. 최근에는 코로나19로 문제가 없는 편입자산임에도 정상상환이 안되는 경우도 나오고 있다. 이 때문에 무역금융펀드에 대한 금감원의 검사 목소리도 높아지는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