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헬스케어 스타트업에 글로벌 VC·헬스케어 기업 관심
유망 기업 발굴 경진대회부터 직접 투자, 컨설팅까지
국내 의료 스타트업들은 글로벌 헬스케어 기업이나 벤처투자자(VC) 등이 눈독을 들이는 자산이다. 기술력이 뒷받침 되는데다, 최근 국내·외 산업계 구조가 스타트업 양성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바뀐 것도 영향을 줬다. 일각에서는 코로나19 와중 빠른 검사로 입증한 K-방역의 유효성을 글로벌 기업들도 인식하게 됐다고 분석한다.
존슨앤드존슨은 올해도 ‘서울 이노베이션 퀵 파이어 챌린지’로 헬스케어 분야 기업 선발에 나섰다. 한국 얀센과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서울시가 공동개최하는 이 행사는 전세계 헬스케어 기업을 대상으로 혁신기술을 공모하는 경진대회로, 올해로 4년째를 맞았다.
퀵 파이어 챌린지에서는 메디픽셀 외에도 이마고웍스(디지털 치과 솔루션 기업), 뉴아인(안구질환 치료 기기 기업), 바이랩(심폐기능 모니터링 기기 기업) 등 총 4개의 한국 스타트업이 우승했다. 이들은 홍릉에 있는 서울바이오허브 등에서 컨설팅을 받으며 성장하기도 했다.
이스라엘을 창업 강국으로 이끈 벤처투자자이자 액셀러레이터인 요즈마그룹도 국내 헬스케어 기업들에 관심이 많다. 요즈마그룹코리아는 지난달 이노베이션 경영 전문가 오간 구렐 박사를 액셀러레이터 투자 심사역으로 영입했다. 그는 하버드 대학과 콜럼비아 의대를 졸업한 의학 전문가이기도 하다. 구렐 박사 영입은 헬스케어와 로봇기술, 혁신경영 분야를 중점적으로 살피며, 국내 유망 바이오 기업 발굴에 힘을 쏟기 위한 포석으로 해석된다.
요즈마그룹은 지난 2014년 한국법인을 설립한 이후 정부기관 등이 주최하는 창업진흥 프로그램 수십 건을 수행해왔고, 특히 바이오기업 투자에 관심을 보여왔다. 판교 테크노벨리 스타트업 캠퍼스에 요즈마 바이오ICT 캠퍼스를 만들고, 다양한 스타트업에 투자했다. 면역 항암기술 기반의 바이오 벤처 비씨켐과 바이오 인공지능(AI) 벤처인 신테카바이오, 바이오 마커 기술을 보유한 웰마커바이오, 코로나19 진단키트로 성장한 TCM 생명과학 등이 요즈마로부터 성장의 기회를 얻은 기업들이다. 글로벌 바이오 제약사, 대형병원 등과의 네트워크를 기반 삼아 유망 기술의 글로벌 진출까지 지원한다는게 요즈마의 계획이다.
향후 국내 의료 스타트업들의 유럽 진출도 힘을 받을 전망이다. 지난 1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유럽 소재 기업들과 진행한 간담회에서 유럽 기업들이 국내 스타트업들과의 협업을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했다. 특히 필립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 진출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도현정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