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뉴스24팀]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14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의 ‘채홍사’ 발언에 대해 "수준 좀 보라"며 비판했다.
진 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서 "이분은 학창 시절에 '선데이서울'(1992년 폐간)을 너무 많이 보셨다"며 "그 후유증이다. 수준 좀 보라"고 비꼬았다.
앞서 홍 의원은 지난 13일 페이스북을 통해 고(故) 박원순 서울시장 성추행 의혹에 대해 "피해자가 한 명만이 아니라는 소문도 무성하고 심지어 채홍사 역할을 한 사람도 있었다는 말이 떠돌고 있다"며 철저한 진상규명을 촉구했다.
채홍사는 조선 연산군 때 미녀를 뽑기 위해 지방에 파견한 관리를 일컫는다.
홍 의원의 발언을 두고 야권에서도 비판이 나왔다.
권영세 미래통합당 의원은 14일 오전 페이스북에 홍 의원의 발언 관련 기사를 공유하면서 "이러니 이분의 입당에 거부감이 크다"고 적었다.
권 의원은 "한때 보수정당의 대선주자까지 했던 사람이 단지 떠도는 소문을, 입에 담는 것을 넘어 글로 남기기까지 하다니"라며 "이분의 내심은 오히려 진상규명에 반대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든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