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달만 전기차 모델 3개 출시
벤츠·아우디·푸조 줄줄이 가세
세계 각국 차량 브랜드 무한 경쟁
현대기아차는 내년 신모델로 참전
벤츠와 아우디, 푸조 등 수입차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 전기차(EV) 모델을 연이어 출시하며 무한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내년에는 국내 완성차 업체도 전기차 전용 모델을 내놓고 국내 소비자들을 공략할 계획이다.
6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이달에만 3개 모델의 전기차가 국내 시장에 모습을 드러냈다. 프랑스 완성차 브랜드인 푸조는 기존 내연기관 모델의 전기차 버전인 e-208과 e-2008 SUV를 국내 시장에 소개하고 사전예약에 돌입했다.
50㎾h 배터리를 탑재한 e-208과 e-2008SUV는 각각 국제표준시험방식(WLTP) 기준 340㎞, 310㎞를 달릴 수 있다. 100㎾ 출력의 급속 충전기로 충전할 경우 30분만에 80%의 배터리 충전이 가능하다.
푸조가 내세운 강점은 이른바 ‘가성비(가격 대비 성능비)’다. e-208의 경우 환경부가 진행하는 ‘전기자동차 보급 대상 평가에 관한 규정’을 충족해 보조금 653만원을 받는다. 여기에 지자체별 추가 보조금을 더하면 1000만원 이상의 혜택을 받아 2000만원 후반대에도 구입가능하다는 게 공식 수입원인 한불모터스의 설명이다.
푸조가 효율성과 경제성을 내세웠다면 아우디는 전기차의 고급화 시대를 선언했다. 지난 1일 아우디가 출시한 e-트론 55 콰트로는 1억1700만원에 달한다. 95㎾h의 배터리를 채용한 e-트론은 전용 충전기를 사용해 30분 안에 80%를 충전할 수 있다. 주행거리는 308㎞을 갈 수 있어 e-2008SUV와 유사한 수준이다.
대신 주행성능은 더 뛰어나다. e-트론은 앞바퀴와 뒷바퀴에 각각 전기모터가 연결돼 최대 360마력, 최대 토크 57.27㎏·m를 발휘한다. 부스트 모드를 사용하면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에 도달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5.7초에 불과하다.
사이드미러 대신 달린 카메라로 찍힌 측후방 영상을 차량 내부 디스플레이로 보여주는 ‘버추얼 사이드 미러’ 기능은 국내에선 최초로 소개됐다.
메르세데스-벤츠는 지난해 더 뉴 EQC 400 4MATIC과 더 뉴 EQC 400 4MATIC 에디션 1886을 내놓은데 이어 최근에는 더 뉴 EQC 400 4MATIC 프리미엄을 출시하며 판매량 증대를 꾀한다.
이번 모델은 헤드업디스플레이(HUD)와 통풍시트를 추가해 편의성을 높이고 가죽 시트를 적용해 실내 인테리어의 고급화를 꾀했다.
지난해 국내 시장에 출시된 테슬라 모델3는 전기차의 대표 주자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카이즈유 데이터 연구소에 따르면 모델3는 지난 6월 2812대가 신규 등록돼 전체 수입차 모델 주 2위를 차지했다. 모델 3의 선전에 힘입어 테슬라코리아는 2827대를 출고해 전체 수입차 브랜드 중 4위를 기록했다.
자동차업계 관계자는 “국내 완성차 업체 중 쉐보레가 1회 충전에 414㎞를 갈 수 있는 2020년형 볼트 EV를 내놓고 현대기아차 역시 내년 전기차 전용 모델을 내놓는다”면서 “내년부터 수입차와 국산차 간 본격적인 전기차 대결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호연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