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준규 기자] 최근 중국 주식시장의 상승 랠리가 이어지자 ‘대륙’으로 펀드투자에 관심이 쏠린다. 최근 국내 은행들은 투자자 대상 추천 펀드 목록에 ‘차이나 펀드’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상대적으로 외면받았던 중국 펀드가 재조명받는 마당이다.
최근 중국의 주요 지수는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6일 상하이종합지수는 3332.88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5.71% 올랐는데, 이는 2년 6개월만에 최고치로 기록됐다. ‘중국판 나스닥'으로 불리는 차이넥스트는 전장 대비 2.72% 오른 2529.49로 거래를 마쳤다.
수개월째 코로나19로 쪼그라들었던 중국의 소비심리가 개선된 것은 최근 증시 상승세의 주요 원인이다. 코로나19 확산세 감소→소비심리 개선→투자심리 확대→증시 유입자금 확대 등의 사이클이다. 최근 중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한자리 수로 줄었다.
게다가 중국 당국도 직간접적으로 주식 투자를 독려하고 있다. 관영매체들의 홍보 효과도 최대한 이용한다.
미국 경제전문매체 CNBC는 6일(현지시간) “증시 투자를 독려하는 내용의 중국증권보 사설이 퍼지면서 (주식시장에) 강력한 상승효과를 일으켰다”며 “중앙은행이 경제를 지원할 것이란 전망도 중국 증시 급등세에 도움이 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 프라이빗뱅커(PB)들은 “중국 펀드의 재발견 기회”라고 말했다. 특히 중국 내 거대 소비세력이 살아난다는 가정에 따라 소비재 종목을 담은 펀드를 추천했다.
한 시중은행 PB팀장은 “정부가 부양한다는 시그널과 코로나19 확산세가 미국보다 덜하다는 자신감이 뒤섞인 결과”로 진단하면서 ‘KTB 중국1등주증권자투자신탁’, ‘피델리티 차이나 컨슈머펀드’ 등을 추천했다.
텐센트 같은 대표종목을 비롯해 교육, 여행, 제약 관련 종목을 담은 게 특징이다. KTB 중국1등주증권자투자산탁의 경우 최근 3개월 수익률이27.52%에 달한다.
다른 시중은행 펀드팀 관계자는 “브라질 등 남미 신흥국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 아직 빠져있지만 중국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면서 중국 펀드 라인업 강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관건은 중국 증시 랠리 행진이 언제까지 이어지느냐다. 우려되는 대목은 미·중 갈등이다. 최근 미국이 홍콩에 대한 특별지위를 박탈하는 조치를 내리면서 G2 갈등이 수습은 커녕 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시중은행 PB팀장은 “변동성을 생각해야 한다”며 “펀드 투자 포트폴리오에서 중국 펀드 비중은 30% 이내로 가져가길 권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