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주가·실적 전망치 연일 내려
중국 매출 하락세에 증권가 주목
[헤럴드경제 = 김상수 기자]증권가의 아모레퍼시픽 기대치가 크게 낮아지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면세점 사업이 사실상 시계제로에 빠진데다 중국 실적도 부진하기 때문이다. 증권가에선 연이어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하며, 중국 최대 쇼핑축제인 광군제(11월)가 돼야 유의미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29일 아모레퍼시픽 목표주가를 기존 대비 16% 낮춘 18만원으로 하향조정했다. 올해 및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는 훨씬 더 낮춰잡았다. 각각 기존 대비 39%, 28% 대폭 하향조정했다. 올해는 3060억원에서 1860억원으로, 내년은 6710억원에서 4810억원으로 전망치가 떨어졌다.
이베스트투자증권도 최근 목표주가를 22만원에서 19만원으로 하향조정했고, 한국투자증권도 최근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전망치를 각각 7%, 6.1% 하향조정했다. 증권가 평균 목표주가는 20만6000원으로, 최소 17만1000원~최대 24만원이다.
증권가가 연이어 아모레퍼시픽 눈높이를 낮추는 건 2분기 어닝시즌이 다가오면서 예상보다 회복세가 더디다는 이유에서다. 일단 면세점 사업이 코로나19 여파로 통제 불능 상태다. 미래에셋대우에 따르면, 2분기 면세점 시장은 전년 대비 40~45% 감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전년 대비 35% 가량 감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KB증권은 면세점 사업 매출이 47% 급락하면서 실적 부진의 주원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증권가에선 업계 공통 변수인 면세점 실적 감소보다 중국 법인 부진을 더 주목하는 기류다. 올해 2분기 중국 화장품 소매 판매액은 8% 내외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아모레퍼시픽의 중국 매출은 오히려 15~20% 하락할 것으로 증권가는 전망했다. 현재 아모레퍼시픽은 중국 내 판매채널 및 브랜드 구조조정을 진행 중이다. 이니스프리가 중국 내 역성장하고 있어 올해 중국 이니스프리 매장 구조조정을 추진 중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이니스프리 매출 하락세가 다소 진정되고 광군제 특수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올해 4분기가 돼야 중국 매출이 소폭이나마 성장세로 전환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