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가족부, 상장법인 전체 성별 임원 현황 조사결과 발표

‘자산 2조 이상’ 147곳 중 女임원 있는 곳 98곳…전년比 13곳↑

상장기업 전체 2148곳 중 女임원 있는 곳은 720곳(33.5%)

男근로자 40명당 임원 1명, 女근로자 293명당 임원 1명…7.3배差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국내의 자산 2조원 이상 상장사 3곳 중 2곳은 여성 임원을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 1분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148개 기업의 성별 임원 현황을 조사한 결과, 여성 임원이 1명 이상 있는 곳은 720개로 전체의 33.5%를 차지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기업의 여성 임원수는 1395명으로 전체 임원(3만797명)의 4.5%를 차지했다. 이는 지난해 1분기(1199명)보다 196명(0.5%p) 늘어난 수치다.

특히 자산 총액 2조원 이상인 기업 147곳 중 여성 임원을 선임하고 있는 기업은 98곳(66.7%)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85개) 대비 13개(6.8%p) 늘어난 수치다. 이들 기업에 재직하는 여성 임원은 모두 397명으로 전체 임원(8749명)의 4.5%를 나타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320명)에 비해 77명 늘어난 수치다.

국내 전체 상장법인 2148곳 중 여성 임원 비율이 50%를 넘는 곳은 클리오(55.6%)와 본느·프럼파스트·아즈텍WB(각 50.0%) 등 4곳으로 조사됐다. 이들의 여성 임원 수는 2~5명이다.

여성 임원의 절대적인 숫자가 가장 많은 회사는 삼성전자(57명)로 나타났다. 삼성전자 임원 중 여성의 비율은 5.4%다. 이어 아모레퍼시픽과 CJ제일제당, 네이버가 각각 17명, LF와 삼성에스디에스, 현대차 등이 여성 임원을 각각 12명씩 선임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수 상위 20대 기업’ 중 여성임원 비율이 높은 곳은 한독(41.2%), 대교(36.7%), LF(34.3%), 한섬(31.8%), 한글과컴퓨터(25.8%), 아모레퍼시픽(24.6%) 등의 순이었다.

자산총액 2조원 이상 기업에서 적극적으로 여성 임원 선임이 이뤄지고 있지만, 여전히 여성과 남성의 근로자 대비 임원 비율의 성별 격차는 7.3배로 파악됐다.

전체 기업의 여성 근로자는 40만8336명(전체 근로자의 25.5%)이며, 여성 임원은 1395명으로 여성 근로자 대비 여성 임원 비율은 0.34%에 불과하다. 반면, 남성 근로자(119만137명) 대비 남성 임원(2만9402명) 비율은 2.47%로 분석됐다. 이는 전체 기업의 여성 근로자 293명당 여성 임원 1명, 남성 근로자 40명당 임원 1명에 해당한다.  

한편,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주권상장법인의 경우 이사회에 여성 이사 1명 이상을 두도록 하는 새 자본시장법에 맞춰 여성 등기임원이 생겨난 곳은 한진중공업, 미래에셋생명, 대상, 삼성에스디에스 등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