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 시간표 속도조절

-박정호 사장 2017년부터 사명변경 '드라이브'

-'탈통신' 미래 생존전략…새 정체성 찾기 고심

[IT선빵!] 감감무소식

[헤럴드경제=박세정 기자] 'SK하이퍼커넥터?, SK테크놀로지?, SK투모로우?'

SK텔레콤의 '새 이름 찾기'가 미궁에 빠졌다. ‘굿바이’ 텔레콤을 선언한 지 반년이나 됐지만 아직도 새 얼굴을 확정 짓지 못하고 있다. 'SK'와 로고의 상징인 '행복날개'는 그대로 유지한 채 새 사명을 고심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SK텔레콤의 새 사명으로는 SK테크놀로지, SK투모로우 등이 거론되기도 했다. SK텔레콤 내부에서는 3~4개로 후보를 압축, 회의에 회의를 거듭하며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선뜻 결정을 못 짓고 있다. 올해를 넘길 수도 있는 상황이다. 사명 변경에는 막대한 비용도 들어간다.

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은 “초연결자를 뜻하는 ‘하이퍼커넥터’와 같은 종합 ICT(정보통신기술)기업의 의미를 담은 이름이 될 것”이라고 전한 바 있다.

박 사장은 지난 2017년 SK그룹의 최고경영자(CEO)가 모두 모인 자리에서도 "텔레콤이라는 단어로는 SK텔레콤의 비전을 모두 담을 수 없다"고 선언, 처음으로 사명 변경의 화두를 던졌다.

올 들어 사명 변경이 가시화 됐다. 박 사장은 올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사명 변경을 구체화 할 때가 됐다"며 연내 사명 변경을 추진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사명 변경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SK브로드밴드와 티브로드의 합병 법인도 지난 4월 30일 사명 변경 없이 출범한 상태다. 당초 합병 법인의 새 사명으로 SK미디어온(mediaone), SK미디어로드(mediaroad), SK플래이브(plave) 등이 거론되기도 했으나, SK텔레콤의 사명 변경 전까지 SK브로드밴드의 사명 변경도 미뤄질 전망이다.

SK텔레콤의 사명변경은 '탈통신'이 통신업계의 미래 생존 전략이라는 공감대에 따른 것이다. 이미 SK텔레콤 매출의 40% 가량이 ICT 관련 사업에서 나오고 있다. 5세대(5G), 모빌리티, 인공지능(AI), 콘텐츠까지 SK텔레콤의 사업 영역이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텔레콤'을 대신해 새 정체성을 담을 이름을 찾는데 고심이 더욱 커질수 밖에 없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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