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로리다·애리조나 확진 급증
미국 감염률 60% 최악 전망
베이징선 나흘 새 79명 감염
유입경로 불확실 불안감 확산
미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늘어나고 중국에서도 57일 만에 확진자가 나온 뒤 감염 사례가 급증하면서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는 일일 기준 22개주에서 코로나19 신규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남동부와 남서부에 걸친 ‘선벨트(Sun Belt)’ 지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늘고 있다.
플로리다에선 이날 하루 새 확진자가 1972명 늘어나 누적 확진자가 7만5568명을 기록했다. 플로리다에서는 최근 1주일간 하루를 빼고는 매일 1000명 이상의 신규 환자가 나왔다. 애리조나주에서도 지난 12일 하루 1600명 이상 신규 환자가 생겼다.
스콧 고틀리브 전 미국 식품의약국(FDA) 국장은 CBS방송에 “텍사스,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캐롤라이나 등은 실제로 확진 건수가 크게 감소한 적이 없다”면서 “지금 다시 갑자기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 하면 현재 5% 수준인 미국의 코로나19 감염률이 최고 60%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최악의 전망도 나왔다.
마이클 오스터홈 미네소타대 감염병연구정책센터 소장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이같이 전망하며 “우리는 지금 이 나라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는 순간에 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코로나19 환자가 증가하는 것은 진단검사를 더 자주, 더 쉽게 할 수 있게 된 데 따른 것일 수 있지만 봉쇄 완화 이후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을 지키지 않기 때문일 가능성이 크다.
그런가 하면 코로나19를 유발하는 바이러스가 변이를 일으켜 전염을 확산시켰을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CNN방송에 따르면 플로리다주 스크립스연구소 연구팀은 바이러스 변이가 세포 침투에 활용되는 외부 구조인 ‘스파이크 단백질’에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변이를 일으킨 바이러스가 훨씬 더 전염력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코로나19 환자가 다시 발생한 중국도 불안하다. 베이징시는 확진자가 다시 발생한 지난 11일 이후 나흘 새 79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며 ‘비상시기’라고 밝혔다.
문제는 이번 바이러스가 어디서 시작됐는지 알 수 없다는 것이다. 베이징시 질병예방통제센터의 양펑(楊鵬)은 바이러스의 유전자 염기서열을 분석한 결과, 유럽에서 온 것이라고 밝혔지만 정확히 어떻게 베이징으로 유입됐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밝혔다.
그사이 이미 랴오닝성 선양시에서 지난 13일 2명이 확진 판정을 받는 등 코로나19가 다시 중국 내 확산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를 낳고 있다.
벤 카울링 홍콩대 공중보건대 전염병학 전문가는 “베이징에선 아직 발견되지 않은 감염자가 더 많을 것”이라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말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에선 지난 13, 14일 각각 346명, 338명의 신규 확진자가 나오면서 직전 일주일 하루평균 발병 건수(264명)를 크게 웃돌았다.
라니에리 게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보는 “코로나19는 약해지지 않았다”며 “경계를 늦추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우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