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보행자 교통사고 현황 조사
-취학 전 어린이와 저학년일수록 다치는 비율 높아
-질본 “어린이 보행 교통사고에 각별히 주의해야”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오늘(3일)부터 고1과 중2, 초등학교 3~4학년이 등교를 하는 3차 등교가 시작되면서 보행자 교통사고에 대한 주의가 커지고 있다. 특히 만 12세 미만 어린이에 해당하는 초등학교 저학년과 취학 전 어린이는 보행 중 교통사고 비율이 더 높아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015~2018년 동안 보행자 교통사고로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사례 조사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전체 교통사고 환자는 총 18만7003명이었다. 이 중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수는 3만5976명으로 남자가 1만8578명(51.6%), 여자가 1만7398명(48.4%)이었다.
연령별 전체 교통사고 중 보행자 교통사고 환자 비율을 살펴보면,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전체 교통사고 1만9636명 중 27.3%에 해당하는 5358명이 보행 중 사고를 당했다. 이는 만 19세 이상 성인에 비해 1.5배 높은 비율이다.
특히 취학 전 어린이(만 1~6세, 30.5%)와 취학기에서는 저학년(만 7~12세, 26.3%)일수록 보행자 교통사고 비율이 높았다.
보행자 교통사고 비율이 높은 만 12세 이하 어린이가 응급실에 내원한 현황을 분석한 결과, 전체 5358명 중 남아의 발생빈도(3439명, 64.2%)가 여아(1919명, 35.8%)에 비해 약 1.8배 높게 나타났다. 특히 유치원(만4-6세) 및 초등학교 저학년(만7-9세) 연령에서 65%로 가장 많았다.
시간별로는 하원·하교가 시작되는 12시 이후부터 증가해 오후 15~18시(36.9%)에 가장 많았다. 월별로는 5월에 보행자 교통사고 비율이 13%로 가장 높았고 6월에는 11.5%로 다음으로 많았다.
장소로는 주로 도로(85.7%)에서 사고가 발생하며, 이 중 차도 및 횡단보도(49.5%), 골목길을 포함하는 기타도로(24.5%), 인도 또는 보도(8.2%) 순으로 나타났다.
다친 부위는 주로 머리·목(38.7%)과 하지(34.5%)였으며 타박상·표재성 손상(53.9%)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은 “어린이는 어른에 비해 주변 환경에 대한 주의력 부족으로 교통사고에 취약하고 사고가 나더라도 육체적·정신적 후유장애가 남을 가능성이 높다”며 길을 걸을 때는 주의력을 저하시키는 휴대전화와 같은 전자기기 사용을 삼가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