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급증 리스크 관리 먼저”

우리銀 보류…하나銀 속도조절

은행권의 해외 진출 전략이 코로나19 사태로 발목이 잡혔다. 물리적인 접근이 어려워진데다 코로나 금융지원에 전사적 역량을 쏟느라 해외사업은 우선 순위에서 밀렸다는 설명이다. 해외 점포 출점 계획을 접는 곳도 나왔다.

4대 시중은행이 최근 1분기 보고서를 통해 밝힌 해외 점포 출범 수는 총 41곳(현지법인 자지점 포함)이었다. 각 사별로 보면 하나은행 26곳, 신한은행 9곳, 국민은행 6곳 순이었다. 우리은행은 올해 해외점포 출점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은행권은 기존에 있는 해외법인 감사는 현지인력을 활용하거나, 화상회의를 통해 관련 현황을 보고받고 있다.

은행 관계자는 “코로나 관련 대출 확대로 리스크 관리 강화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는 분위기”라며 “각 사마다 다르겠지만 전반적으로 외형 확장에 대한 요구는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올해 해외 점포 전략에 가장 먼저 변화가 감지된 곳은 우리은행이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2020년 지점 계획’을 수립할 때만 해도 올해 해외 점포를 두 곳 늘리기로 했다. 하지만 올해 전략을 새로 짜면서 이 계획을 접었다.

올해 가장 많은 점포 계획을 내세웠던 하나은행도 속도조절에 나서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타이베이지점은 현지 감독당국 앞 인가신청중으로 연내 영업개시를 목표로 개설을 추진중이다. 다만 인도의 경우 현재 코로나로 추가 진출 여부를 내부 검토중에 있다.

우리은행, 하나은행과 달리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코로나19 진행상황을 주시하며 확장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국민은행은 올 상반기 미얀마에 4곳, 하반기 캄보디아에 2곳을 출점하기로 했다. 신한은행 또한 수익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 거점 지역으로 베트남와 캄보디아를 주목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지법인 자지점 형태로 두 국가에 각각 6곳, 3곳의 점포를 낼 예정이다. 서정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