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넘어 ‘최적선택’ 가능
저축은행 보다 훨씬 낮아
비과세 등 각종 혜택 많아
“비영리라 고객이익 우선”
[헤럴드경제=홍태화 기자] 좀 더 싸게 돈을 빌릴 수 있는 신용협동조합(신협)이 늘어날 전망이다. 금융위원회가 신협이 다른 영업구역에서도 돈을 빌려줄 수 있는 길을 열기로 하면서다. 신협들은 “시중은행보다는 조금 높겠지만 저축은행보다는 훨씬 낮은 대출상품을 제공하겠다”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금융위는 최근 신협이 영업구역 제한을 푸는 법개정안을 보류하는 대신 구역 외 대출영업 한도를 부여하는 시행령 개정을 추진하기로 했다. 기존 권역체제에서는 같은 시·군·구 주민만 해당 신협을 이용할 수 있었으나 이번에 개정되는 시행령은 10개 권역인 ▷서울 ▷인천·경기 ▷부산·울산 ▷경남 ▷대구·경북 ▷대전·충남 ▷광주·전남 ▷충북 ▷전북 ▷강원 ▷제주 주민이면 해당 지역 어느 신협이든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이렇게 되면 소비자들은 거주지 신협을 넘어 다른 동네 신협 대출상품도 이용할 수 있다. 신협간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더 넓은 선택지를 가지게 되는 셈이다.
예를 들어 동대문구에 있는 대명신협 고객은 신용등급 5등급 기준 8.56%에서 9.5% 대출상품 밖에 이용할 수 없었다. 이제는 영등포구에 있는 도림신협을 찾아 4.22% 수준의 신용대출 상품을 노려볼 수 있다. 논골신협, 다온신협 등도 5등급 4%대 신용대출 사례가 있다.
저축은행 대출을 신협으로 갈아타려는 수요도 활발할 수 있다. 21일 중금리 신용대출 공시자료에 따르면 2020년 4월 기준 신협 중금리 대출 평균금리는 1~3등급 기준 5.98%다. 이어 4등급 6.63%, 5등급 7.02%, 6등급 7.28%, 7등급 7.52%, 8등급 7.75% 순이다. 최대 8%를 넘지 않는다. 해당 상품은 신용등급 4~10등급인 차주에게 70% 이상을 실행하고, 중금리대출로 사전공시한 개인에 대한 신용대출 상품 등으로 구성됐다.
반면 업계 1위인 SBI저축은행 2020년 1분기 자료에 따르면 SBI중금리 대출은 1~3등급 기준 평균금리 14.33%에 달한다. 이어 4등급 14.85%, 5등급 15.07%, 6등급 15.61%, 7등급 15.7% 순이다. 웰컴저축은행 중금리 대출도 5등급 기준 16.16%에 달하는 대출이자를 받고 있다.
신협 관계자는 “정책 금융인 사잇돌 대출로 봐도, 다른 중금리 상품으로 봐도 우리가 모두 저축은행보다 대출 금리가 확연하게 낮고, 또 특히 더 낮은 신협들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신협은 영리업체가 아닌 비영리업체이기에 이윤을 최대한 남길 이유가 없고, 또 수신을 할 때 비과세로 쉽게 조달하는 측면이 있기 때문에 경쟁력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