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라디오 출연해 “심심한 사과”
법세련, 배임 혐의 尹당선인 고발
[헤럴드경제=윤호·박상현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쉼터 매입 과정을 둘러싼 의혹 등을 받는 윤미향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당선인은 18일 ‘쉼터 의혹’에 대해 “사과한다”면서도 정치권 일각의 사퇴 요구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한 시민단체는 최근 ‘쉼터 조성 과정 논란’이 불거진 윤 당선인을 배임 혐의로 이날 검찰에 고발했다.
윤 당선인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런 상황에 이르게 된 데 심심한 사과를 드린다”면서도 이 같이 말했다.
윤 당선인은 경기도 안성 쉼터와 관련해 “처음 (10억원을 준)현대중공업이 예산 책정을 잘못했던 것 같다. 10억원으로 마포의 어느 곳에도 집을 살 수 없었다”며 “결국 안성까지 오게 됐고 힐링센터를 매입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주변 시세보다 비싸게 쉼터를 매입했다는 주장에 대해 “비싸게 매입한 것은 아니라고 알고 있다”며 “건축 자재의 질 등을 봤을 때 저희들 입장에서는 타당했다”고 기존 입장을 반복했다.
윤 당선인은 인테리어 비용으로 1억원을 사용한 데 대해선 “전자제품 등을 구입한 것이고, 할머니들이 기분 좋도록 블라인드를 하나 하더라도 고급으로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윤 당선인은 2012년 2억원대 아파트를 경매를 통해 현금으로 구매했다는 의혹에 대해 “경매로 사기 위해 전에 살던 아파트를 팔았다”며 “당연히 경매는 현금으로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아파트 매매 영수증까지도 다 가진 상황”이라며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미래통합당 측의 의원직 사퇴 요구에 대해 “(사퇴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법치주의 바로 세우기 행동연대(법세련)는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당선인을 검찰에 고발했다. 이 단체는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정대협·정의연 전신)는 안성 쉼터를 시세보다 2∼3배 비싼 가격에 매입했다가 최근 절반 가격에 팔면서 손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는 당시 정대협상임대표였던 윤 당선인이 기부금을 공익을 위해 사용해야 하는 임무를 어기며 정의연에 손해를 끼친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정의연은 2012년 당시 현대중공업이 지정 기부한 10억원으로 평화와 치유가 만나는 집을 경기 안성에서 7억5000만원에 매입했다가 최근 약 4억원에 매각했다. 시세보다 높은 가격에 건물을 사들이는 과정에서 윤 당선인 측이 지인에게 특혜를 준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