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일한 기자] 글로벌 부동산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글로벌 부동산 시장의 총 투자규모는 7889억달러 수준으로 작년대비 17.2%나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흐름에 따라 한국 오피스 등 부동산 시장에 대한 외국 투자자들의 관심도 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사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는 독일 뮌헨 엑스포릴(EXPO REAL)에서 전세계 도시를 대상으로 조사한 이같은 내용의 투자연례보고서를 발표했다고 8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뉴욕은 554억달러의 부동산 투자 규모를 기록해 전체 글로벌 투자액의 7%를 차지하고 있다. 뉴욕은 리테일, 주거와 호텔 모든 분야에 걸쳐 투자가 활발했다.
투자규모에서 473억달러를 기록한 런던은 작년대비 40.5% 증가하며 뉴욕과의 격차를 줄였다. 도쿄는 355억달러의 투자규모로 3위를 차지했다.
샌프란시스코는 238억달러의 부동산 투자를 기록해 상위 5위 안에 들었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의 CEO 인 카를로 바렐 생알바노는 “재무시장이 좋아지고 투자 자신감이 상승하고 있는 한편 핵심 지역의 투자 매물이 부족해 투자 대상 지역이 다양화하고 있다”며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로컬 파트너’를 찾을 수 있는 지역에 대한 투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외투자의 주요 자금처는 미국으로 753억달러를 해외에 투자했다. 유럽은 주요 투자국이면서 주요 투자대상국인 것으로 나타났다.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투자자문팀 양인희 이사는 “서울 오피스 시장도 해외 투자자들에게 주요 핵심 오피스 투자처로 인식되기 시작하면서 올해 주요 오피스 거래는 해외 투자자가 주도했다”고 전했다.
실제로 파인 에비뉴 타워A는 아제르바이젠 국부펀드 소파즈(SOFAZ)가 매입했고 남산 타워도 아부다비 투자청(ADIA)이 매수 계약을 막판 협상 중이다.
이런 해외 투자자의 국내 오피스 시장에 대한 관심은 최근 공급된 오피스물량이 임차인을 찾아가면서 공실률이 안정권에 접어들었기 때문이다.
양 이사는 “한국 경제 기초가 다른 주요 아시아 국가보다 안정적이기 때문에 이 추세는 2015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