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이사회에서 결의 예정
자산 매각 등도 논의할 듯
한진칼 경영권 분쟁에 변수로
[헤럴드경제] 대한항공인 최대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한다. 정부가 1조2000억원 규모로 지원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회사 차원에서도 자본을 확충할 필요성이 생기면서다. 대주주인 한진칼을 둘러싼 경영권 분쟁에도 변수로 작용할지주목된다.
3일 재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이달 중 이사회를 열고 유상증자 추진 여부와 규모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유상증자 안건이 의결된다면 대한항공인 최대 1조원 규모로 자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은 지난달 24일 1조2000억원에 달하는 신규 자금을 지원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운영자금 2000억원 지원 ▷화물 운송 관련 자산유동화증권(ABS) 7000억원 인수 ▷전환권 있는 영구채 3000억원 인수 등으로 구성된 패키지 지원이다.
정부의 대한항공의 재무구조 개선, 자본확충 등 자구노력을 전제로 이 같은 금융지원을 결정했다.
대한항공은 유상증자와 더불어 유휴 자산 매각 계획을 포함해 자구안을 마련해 산은과 수은에 제출한다. 자구안에 유상증자를 제외한 회사의 유휴자산을 매각하는 방안도 담길지도 관심사다.
대한항공은 현재 서울 송현동 부지와 왕산레저개발 지분, 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등을 매각하기로 하고 매각 주관사까지 선정해둔 상태다. 토지 가치가 5000억원 수준인 것으로 알려진 송현동 부지는 서울시 등에서 관심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재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주주 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벌일 것으로 관측한다. 이는 대한항공 대주주인 한진칼의 지분구조에도 영향을 주는 사안이다.
현재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의 ‘3자 연합’(조 전 부사장·KCGI·반도건설)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진칼이 대한항공 유상증자에 참여해야 한다면 자체적으로 유상증자를 벌여 자금을 모아야 한다. 역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을 채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렇게 되면 한진칼 현재 주주들의 지분 관계에도 변화가 불가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