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제 적고 언택트소비 트렌드 부합

제품 소개 뿐 아니라 오락·정보도

롯데百, 작년말부터 ‘100Live’ 운영

현대百, 네이버와 ‘윈도라이브’ 오픈

시간대·판매품목도 점차 확대 추세

롯데쇼핑이 지난 7일 네이버와 협업해 롯데아울렛 파주점에서 ‘아이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쇼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시청뷰는 4만6000명, 매출은 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제공]
롯데쇼핑이 지난 7일 네이버와 협업해 롯데아울렛 파주점에서 ‘아이다스 창고 털기’ 라이브 쇼핑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시청뷰는 4만6000명, 매출은 2억4000만원을 기록했다. [롯데쇼핑 제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최근 위세를 떨치고 있는 e커머스의 판도마저 바꾸고 있다. 현장감과 재미를 더한 라이브 방송(라이브 커머스)이 e커머스와 차별화를 선언하며 영향력을 확대하고 나선 것. 특히 그간 라이브 커머스에 관심이 적었던 전통적인 유통채널인 백화점, 양판점 등도 최근 이 시장에 속속 뛰어들고 있다.

2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GS샵이나 신세계TV쇼핑, 티몬 등 일부 홈쇼핑이나 소셜커머스에서 시범 운영하던 라이브 방송이 전 유통채널로 확대되고 있다. 최근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 AK플라자 등 백화점이 모바일 채널을 통해 라이브 방송을 시작했으며, 롯데하이마트 등 양판점도 이 시장에 뛰어들었다.

네이버쇼핑, 카카오커머스 등 플랫폼 업체들도 라이브 커머스를 강화하는 추세다. 네이버쇼핑은 지난 달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라이브 커머스 툴을 제공했다.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톡 선물하기 공동 구매 서비스인 톡딜의 구매 독려 차원에서 최근 ‘톡딜 라이브’를 시작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오프라인 매장 고객이 급감한 백화점이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지난해 연말부터 시작한 ‘빽라이브(100Live)’를 확대 편성했다. 이를 위해 유튜브 영상을 주로 제작하던 MCN(Multi-Channel Network)프로젝트팀을 올해 콘텐츠팀으로 이름을 바꾸고, 정규 조직으로 편입했다. 담당 인원도 6명에서 최근 라이브 방송 등의 인원을 보강, 3배 이상(21명) 늘렸다.

현대백화점은 플랫폼 사업자인 네이버와 손잡은 케이스다. 네이버 라이브 커머스 채널에 ‘백화점윈도 라이브’를 오픈한 것이다. 플랫폼 이용자 수가 많아야 라이브 방송에 승산이 있다고 판단해서다. AK플라자는 모바일 V(Video)커머스 그립(GRIP)과 업무협약을 통해 라이브 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AK플라자는 지난 주 모바일 방송을 통해 업계 최초로 봄 정기세일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처럼 라이브 커머스가 각광을 받는 것은 코로나19 확산이 기폭제가 된 것으로 분석된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집콕족이 늘면서 매장을 찾는 고객들이 대폭 줄었기 때문이다. 집에서도 매장에 간 것 같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재미까지 있는 라이브 방송이 집콕으로 무료한 고객들의 지갑을 열 수 있을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여기에 라이브 커머스로 대표되는 V커머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된지 얼마 안돼 규제나 제약사항이 적다는 장점도 있다. 덕분에 2030이 열광하는 아이디어 상품부터 고가의 명품까지 다양한 형식으로 판매가 가능하다. 이에 라이브 커머스 내용이 단순한 제품 소개를 넘어 제품의 사용팁이나 관리요령, 최근 트렌드 등 정보 제공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고객들이 참여하는 퀴즈나 장기자랑 등 예능적 요소가 가미되기도 한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언택트 소비가 일상화하면서 소비자들이 즐겨 찾는 모바일 쇼핑 내에서도 차별화를 시도하다보니 라이브 커머스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이라며 “모바일 동영상에 익숙한 2030 고객을 확대할 수 있을 뿐아니라 특정 고객들에게만 라이브 채널 URL을 보내는 방식의 비공개 마케팅으로 VIP 고객 관리가 쉬워 이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