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기업자금 5000억원 증액…보증 4000억원 추가 공급

펀드 출자 늘리고, 투자 목표 달성한 VC에 손실액 우선충당

[헤럴드경제 도현정 기자]중소벤처기업부(장관 박영선)가 코로나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스타트업·벤처기업에 1조1000억원의 전용자금을 추가로 공급하기로 했다. 벤처투자 시장에서 1조1000억원의 추가 투자를 유발하는 인센티브 패키지도 내놔, 총 2조2000억원의 자금 지원 효과를 내겠다는게 중기부 설명이다.

중기부는 8일 오전 진행된 제4차 비상경제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의 스타트업·벤처기업 지원방안을 보고했다. 스타트업과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정부의 직접 자금 지원이 1조1000억원 늘어난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에서 집행하는 창업기업 전용 자금이 5000억원 증액된다. 벤처기업 지원을 위해 자상한기업으로 나선 신한은행에서도 저리 융자 2000억원을 마련했다. 기술보증기금에서 제공하는 코로나19 특례보증도 4000억원 추가된다. 기보의 보증은 기존 보증과 상관없이 받을 수 있다. 신속한 집행을 위해 1억5000만원 이하의 사업에 대해서는 기술 사업성을 평가할 때 15개 항목만 평가하는 패스트트랙을 도입한다.

정부의 직접 자금 지원 외에도 벤처투자사(VC)의 투자를 늘리기 위해 인센티브 패키지를 마련했다.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결성된 모태펀드 자펀드는 펀드 규모의 35%까지 투자할 수 있도록 목표를 상향했다. 올해 신규로 결성된 펀드도 20%까지 투자할 수 있게 했다.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결성된 성장지원펀드 자펀드는 올해 안으로 30%까지 투자하도록 목표를 상향했다.

이 목표를 달성한 VC에는 정책펀드 수익분의 10%를 운용사에 추가 제공하기로 했다. 중기부는 인센티브 패키지 등으로 추가 투자를 유도하면 올해 정부자금이 투입된 펀드의 투자규모가 기존 3조원에서 1조원 늘어난 4조원 규모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로나19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경쟁력이 부각된 스타트업에는 모태펀드가 직접 1500억원까지 투자하겠다는 방안도 내놨다. 펀드는 결성액이 100% 모여야 투자를 시작할 수 있었지만, 올해는 70% 이상 자금이 모이면 투자를 시작하는 ‘패스트 클로징’ 제도를 도입하기로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브리핑에서 “올해 약 8400개의 스타트업·벤처기업이 자금을 공급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창업 후 7년 미만의 스타트업이나 예비창업자를 지원하는 목적의 이 자금의 전체 규모가 2조1천억원까지 확대된다.